머리말 : 왜 세계대전인가?
1 제국주의 _ 식민지 쟁탈전 = 시장 쟁탈전!
더 멀리, 더 많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 전 세계를 식민지로
2 벨 에포크 _ 평화 속에 깃든 불안
힘의 균형이 가져다준 평화 | 물랭루즈, 몽마르트, 샹젤리제의 예술가들 | 뭉크의 〈절규〉에 담긴 불안
3 현대전 _ 산업혁명이 바꾼 전쟁의 양상
군인도 무기도 대량생산-대량소모 | 평화 지키지 못한 만국평화회의
4 3국동맹 vs 3국협상 _ 전쟁 끌어들인 위험한 동맹
동맹 확대의 노림수 | 무조건 참전이 키운 전쟁 위험 | 모로코에서 충돌한 독일과 프랑스
5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_ 강대국 오스트리아의 몰락
프로이센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 발칸반도로 영향력을 확대했으나 | 황실 뒤흔든 문제적 결혼
6 사라예보 사건 _ 전쟁의 시작을 알린 총성
“조피, 내 사랑, 죽지 말아요.” | 세르비아를 향한 선전포고
7 러시아 _ 니콜라이 2세의 위험한 선택
개혁군주 아버지의 뒤를 이었으나 | 나라보다는 가족을 사랑한 황제 | 혁명과 전쟁 사이에서
8 독일 _ 유럽의 악동, 빌헬름 2세
비스마르크와의 대립 | 팽창정책의 대명사‘3B 정책’
9 영국 _ 하노버 왕조에서 윈저 왕조로
입헌군주제 원칙 세운 하노버 왕조 | 몸을 낮추고 전쟁에 헌신한 조지 5세
10 프랑스 _ 반독일로 똘똘 뭉치다
3공화국 흔든 드레퓌스 사건 | 푸앵카레를 향한 전 국가적 지지 | ‘닥치고 공격’, 드 그랑메종
11 독일 사회민주당 _ 계급이냐 민족이냐
사회민주주의와 스탈린주의의 분화 | 사민당의 딜레마 | 전쟁에 휩쓸려 간 마르크스주의
12 일본 _ 아무도 바라지 않은 참전
유명무실한 천황 | 제국주의로 나아가다
13 이슬람 세계 _ 청년튀르크당과 세 명의 파샤
길을 잃은 개혁 | 독일의 동맹군이 되다
14 슐리펜 계획 _ 독일의 필승 전략
회전문을 강하게 밀어라 | 독일, 초반 승기를 잡다
15 마른 전투 _ 참호전의 시작
슐리펜 계획이 실패한 두 가지
책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한탕 하러 식민지로 갔다. 《소공녀》, 《제인 에어》 같은 당시 작품에는 인도에서 큰돈을 번 친척이 등장한다. 마음만 먹으면 미지의 세계로 나가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유와 도전의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런가 하면 산업혁명으로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노동자계급의 저항이 심해지면서 마르크스주의가 유행했다. 마르크스주의자나 노조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여 거리에 사상자가 즐비하게 널려 있는 상황이 흔히 발생했다. - 25쪽
“어떻게 된 거야? 직진했어야 한다구. 빨리 차를 후진시켜.”
대공 부부의 경호를 위해 쾌속으로 달리던 차가 멈췄다. 차는 천천히 후진하기 시작했다. 길모퉁이에는 차를 놓치고 황당해하던 프린치프Gavrilo Princip라는 청년이 권총을 품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대공 부부의 차를 보고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했으리라. - 47쪽
나폴레옹 시대 이후 가장 호전적인 프랑스 군대를 지배한 정신은 ‘드 그랑메종De Grandmaison’이다. 일종의 ‘닥공’(닥치고 공격하기 전술로 총검을 들고 무조건 돌격하는 것이다. 마치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공격을 연상시키는 전술이다. 프랑스 참모부는 드 그랑메종에 입각하여 ‘제17계획’을 만들었다. 독일과 전쟁이 일어나면 80만 대군이 라인강을 향해 돌격한다는 계획으로, 독일을 정신 못 차리게 밀어붙여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 70쪽
청년튀르크당을 주도한 핵심 인물은 세 명의 ‘파샤Pa?’(탈라트 파샤, 제말 파샤, 엔베르 파샤였다. 파샤는 장군의 의미도 있지만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이 중 제말 파샤는 영국과의 연합을 추진했는데 영국과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다른 두 파샤가 독일과의 동맹을 지지하여 결국 제말도 독일과의 동맹에 찬성했다. - 86쪽
이탈리아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은 참전했던 전직 노동자들이었다. 패전국 대접을 받은 무능한 정부 때문에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거리에 방치된 그들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