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스피릿 베어를 만나다
문제아 콜 매슈스
외딴 섬으로
오두막을 태우다
속임수
탈출, 그리고 다시 섬
비열한 아버지
스피릿 베어를 만나다
죽음의 문턱에서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살아야 한다!
처절한 몸부림
스피릿 베어를 어루만지다
악몽의 끝
2부 다시 스피릿 베어의 품으로
어머니의 눈물
진실의 힘
인생의 맛
분노의 삭정이
자연의 가르침
깨달음을 얻다
이별
시험에 들다
보이지 않는 법
분노의 춤
피터, 자살을 기도하다
피터, 섬으로 오다
앙갚음
실낱같은 희망
화해
작가의 말
구제불능인 백인 소년이 자연의 품에서
인디언의 치유 방식을 통해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친구에게 심한 폭력을 가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주인공 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수세기 동안 인디언 사회에 전해온 재판 방식인 ‘원형 평결 심사’의 결정에 따라 외딴 섬으로 유배를 가는 것. 콜은 외딴 섬에 홀로 남겨지게 되고, 자연 속에서 스피릿베어를 만나 겸손과 관용을 배운다. 그리고 마침내 분노로 가득 찬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인디언들의 지혜가 현대 사회에 적용되어 그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묵묵히 콜을 지켜보며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인디언 가비와 에드윈은 콜이 자기 안의 분노를 걷어내고 참된 삶을 찾아나가는 길에 디딤돌을 놓아준다. 물속에서 자신을 응시하면서 ‘분노’가 아닌 ‘행복’을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고,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바위를 들고 산을 오르며, 자연에서 얻은 교훈과 자신의 마음을 춤으로 표현하는 등 인디언 노인 에드윈이 일러주는 치유의 과정은 우리가 자칫 잊기 쉬운 아주 중요한 문제를 일깨워준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비뚤어진 길을 걷는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은 제도적 장치를 통한 처벌이 아니라, 깊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스스로가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점을. 작가는, 자신을 응시하면서 마음에 응어리진 상처를 녹여낼 때에야 진정한 변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일깨우면서 그에 이르는 길을 인디언의 정신과 문화에서 찾는다.
법적 제도의 틀이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켜나가는 데 한몫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사람을 중심에 놓고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점점 참모습을 잃어가는 개인 또는 가정과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힌트를 주고 있으며, 청소년은 물론 부모와 교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