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여보게! 깨어있는가 : 선지식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저자 이규만
출판사 참글세상
출판일 2024-09-25
정가 18,000원
ISBN 9788994781709
수량
머리말 4

첫째 마디 뜰 앞의 잣나무
1. 꿈(夢 14
2. 지족(知足 18
3. 모른다(不識 21
4. 공덕이 없다(無功德 24
5. 마음을 갖고 오라(將心來 27
6. 확연무성(廓然無聖 30
7. 본래의 모습(本來面目 32
8. 맑은 바람, 밝은 달(淸風明月 35
9.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柳綠花紅 38
10. 청녀이혼 41
11. 한 꽃에서 다섯 잎이 나다(一華開五葉 45
12. 평상심이 도다(平常心是道 48
13.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53
14. 큰길은 장안으로 나 있다(大道透長安 57
15. 걷는 것도 선 앉는 것도 선(行亦禪 坐亦禪 60
16. 청산에 잠들어 꿈꾸다(靑山眠夢 64
17. 백 척 장대 끝에서 한걸음 더 나가라(百尺竿頭進一步 67
18. 불립문자·교외별전(不立文字·敎外別傳 70
19.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 749
20. 물을 뜨니 달이 손바닥 안에 있고, 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가득하다(?水月存手 弄花香衣滿 78

둘째 마디 마음이 곧 부처
1. 없다(無 82
2. 침묵 85
3. 망상하지 말라(莫妄想 88
4. 삼 세 근(麻三斤 91
5. 마른 똥막대기 94
6.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 98
7. 청세는 외롭고 가난하다(淸稅孤貧 101
8. 명리를 모두 버린다(名利共休 105
9. 구지 선사가 손가락을 세우다 108
10.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萬法歸一 111
11. 걸음걸음마다 도량(步步是道場 115
12. 곧은 마음이 바로 도량이다(直心是道場 118
13.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라(時時勤拂拭 121
14. 본래 한 물건도 없다(本來無一物 125
15.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다(一物不將來 129
16. 달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 속에 있다(月存靑天水存甁 133
17.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취사선택하는
짓을 피해야 한다(至道無難 唯嫌擇 137
18. 늙은 소나무는 반야를 얘기하고 그윽이 깃든 새는
진여
선사들의 문답은 동문서답이다.
깨친 사람들만 알아듣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깨친 선사들의 대화는 우리 같은 범부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오고 간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대화들이다. 그런 선사들을 우리는 한 소식했다 하고 깨쳤다고 하는 선지식들이다. 이 책은 선사들의 가르침을 이해하고자 하는 대중들을 위해 엮었다. 선사들의 동문서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선사들을 통해 알아가고자 했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차근차근 읽다보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느껴진다. 그것이 선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마음도 찾아가는 초심자의 길이다.

선(禪은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깨워 부처를 이루게 하는 최고의 수행법이다. 교리를 벗어나 마음과 마음으로 그 묘의를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통하는 수행이다. 부처님이 꽃을 드니 가섭존자만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빙그레 미소로 화답하였다. 이것이 그 유명한 염화미소(拈花微笑이다. 예를 들자면 운문은 “모든 부처가 나온 곳은 어디입니까?” 라는 물음에 “산이 물 위로 간다.”고 하고 조주는 “달마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뜰 앞에 잣나무이니라.”라는 식으로 대답을 한다. 또한 아난존자가 가섭존자에게 물었다. “세존께서 ‘금란가사’ 외에 따로 전한 물건이 있는지요?” 가섭은 대답대신 ‘아난아!’하고 불렀다. 아난이 ‘네’하고 대답하자 가섭은 이렇게 말했다.

“저 문 앞에 있는 깃대를 꺾어 버려라” 이처럼 선문답은 동문서답으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들을 수가 없다. 상식이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깨우쳐야 알아들을 수 있는 세계인 것이다. 범부들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는 대답들이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상식이나 논리를 털어버린 그곳에 선의 비밀이 있다. 선은 삼라만상의 실제 모습을 일그러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사물이면 사물, 마음이면 마음의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선에 있어서는 고정 된 틀이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