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서 정재완
특집 리뷰: 지방과 지역 사이
당신의 블로그를 파헤쳐 납작한 대전을 만나다 ·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 심채경
전라도와 함께 지역 문제를 이해하고 극복하기 · 『전라디언의 굴레』 박경섭
산업 수도 울산의 위기와 활로 ·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김주훈
곳곳이 밀양,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 『전기, 밀양-서울』 하승수
타인의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가 될 때 ·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채효정
알고도 못 막는 환상 · 『마을 만들기 환상』 윤주선
더 매력적인 지방도시들을 찾아서 · 『지방도시 살생부』 양동신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유머의 영성: 코엔 형제에서 아키 카우리스마키까지 김홍중
디자인 리뷰
공원과 습지: 대구를 기록하는 여성 창작자들의 생태문화운동 전가경
북&메이커
또 다른 북페어는 가능할까?: 군산북페어가 출범한다 김광철
리뷰
조각조각 꿰매진 ‘그날’의 슬픈 진실 ·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홍성욱
‘K-힐링’과 소설의 노스탤지어 · 『불편한 편의점』 권보드래
한국에서 과학자란 누구이고, 과학이란 무엇인가? · 『대한민국 과학자의 탄생』 유상운
인간은 유전자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유전자 지배 사회』 정우현
고전의 강
경제학이 끌어낸 보수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 『선택할 자유』 김두얼
문학
아카키의 음산함과 바틀비의 창백함, 그리고 잠자의 오묘함 김연경
여름, 금사빠의 책장을 대하는 자세 하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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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책꽂이
특집 리뷰: 지방과 지역 사이
“한국 사회의 불균형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얻을 수는 없을지라도 이번 특집이 자신이 발을 딛고 선 땅에 대해서 희망과 대안을 생각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정재완, 「편집실에서」 중에서
지방, 지역, 로컬…… 어떻게 호명해야 할까? 지방보다는 지역이 보다 중립적인 가치를 지닌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불균형이라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로컬은 어떤가? 어쩐지 지역은 정체되고 엉켜 있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로컬은 좀 더 젊고 세련된 인상을 풍기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컬’이라는 단어 자체만 유행어가 된 것 같고, 그마저도 ‘로컬’에 대한 피로도가 적지 않게 쌓인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지방, 지역, 로컬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불균형에 대해 고심하며, 희망과 대안을 생각하는 특집 리뷰 일곱 편을 마련했다.
먼저, 앞의 세 서평은 각기 다른 현실을 마주한 지역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심채경 편집위원은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를 리뷰하며 ‘노잼도시’ 대전의 장소성을 사유한다. 5·18국제연구원의 박경섭 연구위원은 『전라디언의 굴레』를 통해 호남 지역에 대한 차별과 그 해결책을 고민한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은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를 읽으며 산업 수도 울산의 위기를 진단하고, 활로를 모색한다.
다음 두 서평은 농촌 지역의 현실을 마주한다.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전기, 밀양-서울』에 대한 서평에서 행정대집행 10년을 맞은 밀양의 송전탑 반대 운동을 되돌아보며, 도시와 농촌 간의 수탈적 관계를 짚는다. 정치학자 채효정은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를 통해 차별에 맞서 싸우는 옥천 지역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들이 겪은 글로벌한 이주의 경험이 내부 이주의 양상에서도 재현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마지막 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