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로 말하면 인간과 공유할 수밖에 없는 물질적 사실이 호화롭고 편리한 정보시대를 맞았다고 할 수 있지만, 반면에 옛 것의 전통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온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의식은 점점 빛 바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도선의 『산수비기』라는 책 속에서 지혜로운 삶의 여정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 여정은 바로 누구나 부(富와 귀(貴를 추구해야하는 평범한 삶의 과정이었다. 다시 말해서, 첫째로 이 ‘부’는 열심히 일하여 얻어지는 조그만 재력이었고, 둘째로 ‘귀’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유한 건강이었다. 이 둘은 모두 길지선택(明堂에서 온다고 산수비기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잠재적 재력과 건강의 가치를 쉽게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한번쯤은 그의 “논리와 사유”에 사로잡혀 집착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