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강 죽이는 사회 : 삽질하는 사람들 - 프로젝트 저항 2
저자 정수근
출판사 흠영
출판일 2024-10-11
정가 14,500원
ISBN 9791197640063
수량

여는 글 강을 죽이는 사회에 저항하며

1부 내성천의 죽음
한순간에 사라진 왕버들 군락
산을 깎고 길을 내는 사람들
누구를 위한 댐인가

2부 낙동강 협곡의 초토화
낙동강 물고기의 떼죽음
어느 제련소 이야기
산양의 죽음

3부 위기의 금호강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파괴되는 ‘숨은 서식처’
자연을 해치고 들어서는 파크골프장

4부 낙동강에 남은 ‘4대강’의 유산
샛노랗게 물든 해평습지
쫓겨나는 표범장지뱀
녹조로 뒤덮인 강
낙동강이 다시 흐르면

닫는 글 진정한 강 문화의 복원을 위하여
“이 책은 국가 폭력의 현장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어 써낸 책이다.
죽어가는 강과 강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절규를 담은 책이자,
그들과 연대해 국가 폭력에 저항한 기록이다!”

‘삽질’이 도무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환경은 뒷전이고 구시대적 개발에만 목매는 우리 사회에 대한 고발!

올여름에도 낙동강 전역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었다. 다름 아닌 녹조 때문이다. 녹조에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낙동강의 극심한 녹조현상은 십수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 탓에 오늘날 낙동강 유역 논밭으로 녹조 핀 강물이 유입되고 있고 인근 대기 중에 에어로졸이 날리고 있다. 한편 낙동강 최상류에서는 나무들이 집단 고사하고 저서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아연과 황산을 생산하는 제련소가 자리한 경북 봉화 석포리의 이야기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금호강 둔치에는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낙동강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댐과 보가 물길을 막는 바람에 우리 하천이 갖고 있던 고유의 지형인 모래톱이 사라졌다. 생명이 넘실거려야 할 우리의 강은 십수 년간 공사판이 되어 왔다.

『강 죽이는 사회』는 ‘낙동강 지킴이’라 불리는 활동가 정수근이 이와 같은 국가 폭력의 현장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어 써낸, 낙동강의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책이다. 내성천, 금호강 등 낙동강의 지류에서 자행되고 있는 토건 공사와 그 폐해, 4대강 사업으로 망가져 버린 낙동강 본류 생태계, 낙동강 상류 협곡에 들어선 제련소가 야기하는 문제 등을 다루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죽어가는 강과 강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절규를 담은 책이자, 그들과 연대해 국가 폭력에 저항한 기록이며, 그 저항에 동참해 달라 추동하는 책”이라고.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국가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환경파괴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그 폭력의 현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