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달나라에 도깨비가 산다 - 즐거운 동화여행 190
저자 김백신
출판사 가문비어린이
출판일 2024-09-23
정가 12,000원
ISBN 9788969027313
수량
1. 내 별명 캄
2. 이상한 아이
3. 알비노
4. 우리 반 흰여우
5. 도깨비 독립
6. 딱 하루다
7. 비밀
8. 속았다
9. 도깨비 리모컨
10. 학교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11. 도깨비방망이의 비밀번호
12. 알비노, 알비노, 알비노
세상에는 여러 피부색이 있어요, 머리카락 색은 더 다양해요
아이들의 편견을 깨뜨린 달나라 도깨비의 이야기

사람에게는 대체로 나와 같은 것에 대해 편안해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같은 고향, 같은 학교, 같은 민족, 같은 나라….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자기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으면 친밀하게 여겨져 가까워질 수 있으니, 익숙함이란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다고 편견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 때론 차별로 이어져서 어떤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차별이 알게 모르게 존재한다. 신체조건, 성별, 피부색, 장애, 나이, 인종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차별받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이다. 이 동화 역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가 캄보디아 사람인 서준이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서준이는 피부가 하얀 같은 반 연우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연우를 흰여우라고 부르며 놀려댄다. 사실 연우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어서 피부와 눈동자, 머리카락이 모두 하얀 것이다. 연우 부모는 차별받지 않게 하려고 금발 머리가 많은 다른 나라로 연우를 전학 보냈다.

부연이가 캄캄하다는 뜻으로 ‘캄’이라는 별명을 붙이자, 서준이는 속이 상해 옥상으로 올라가 물로 자꾸 자기 손을 닦아 본다. 그때 피부가 하얀 아이가 불쑥 나타났다. 아이는 달에서 살았는데 독립해서 갈 데가 없으니, 재워 달라며 조른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알비노라면서,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흰토끼라고 부르는 것이 몹시 못마땅하다고 했다. 사실 알비노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의 다른 이름이었다. 서준이는 원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을 메고 다니는 아이가 달나라의 도깨비라고 생각한다.

알비노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감기에 걸리자, 방망이로 쳐서 뚝딱 고쳐 준다. 숙제도 해 주고, 책상 위도 순식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