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글은 대한제국 시기 한반도를 직접 겪은 두 외국인의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글을 쓴 시기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시선은 독특하다. 한 명은 프랑스 명문 귀족 출신의 남성 역사?학자, 또 한 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이기 때문이다.
“길고 오랜 잠에 빠져 있는 도시는 마치 거대한 장기판처럼 보였다.
그 장기판 위에서 지금, 태평양의 헤게모니 문제를 결정적으로 매듭짓게 될지도 모를
최후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_장 드 팡주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는 젊은 ...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글은 대한제국 시기 한반도를 직접 겪은 두 외국인의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글을 쓴 시기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시선은 독특하다. 한 명은 프랑스 명문 귀족 출신의 남성 역사학자, 또 한 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이기 때문이다.
“길고 오랜 잠에 빠져 있는 도시는 마치 거대한 장기판처럼 보였다.
그 장기판 위에서 지금, 태평양의 헤게모니 문제를 결정적으로 매듭짓게 될지도 모를
최후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_장 드 팡주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는 젊은 역사학자 장 드 팡주의 기록이다. 그는 일본을 거쳐 제물포를 통해 서울에 들어왔다가 금강산과 원산을 여행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자신의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1902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여행의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여행을 전후해 저자가 한국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했으리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엄격한 신분제와 과거제도의 허점, 상인조합과 보부상의 폐단, 당시 한반도에 진출해 있던 외국인들의 실태 등에 관한 지식과 통찰은 짧은 기간의 여행을 통해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지만 학자로서의 날카로운 비판과 깊이 있는 고찰이 엿보이는 글이다.
“한국 외에 내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어떤 나라도
다시 그곳에 가 보았으면 하는 열망과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