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1장 진실 도살자
가짜 성배에 둘러싸인 진실의 성배 | 사랑부 지하실의 악몽
2장 전략적 부정론의 역사
거짓은 꾸며내는 자에게 이익이 된다 | 과학 부정론의 이면
3장 역정보를 창조하는 자
과학 부정론자의 5가지 추론 전략 | 과학 부정을 넘어 현실 부정으로 | 불신을 조장하는 자들 | 러시아의 역정보 전략을 미국 정치에 녹여낸 트럼프 | 푸틴 VS. 트럼프 | 러시아의 기이한 승리
4장 역정보를 퍼뜨리는 자
소수 역정보 증폭자의 영향력 | 레거시 미디어의 문제점 | 역정보의 방관자, 소셜미디어 | 역정보를 확산시키는 알고리즘 | 역정보, 어떻게 막아야 할까? | 정보의 흐름을 시장 논리에 맡길 수 있을까? |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
5장 역정보를 믿는 자
음모론을 믿는 미국인들 | 어떻게 부정론자를 설득할 것인가 | 부정론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6장 진실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역정보 전쟁 | 정보전에서의 승리 전략 | 위태로워진 미국의 민주주의 | 개인이 역정보에 맞서는 법 | 지금은 진실을 지켜내야 하는 시대다
해제
두 번째 해제를 위한 변명 | 미국의 과학 부정론과 한국의 역사 부정론 | 역사·과학·현실 부정론: 탈진실 피자의 서로 다른 조각들 | 왜 이번엔 역정보인가?
후주
《포스트트루스》 저자 리 매킨타이어가 전하는 ‘진실 도살자’에 맞서 싸우는 법!
언론미디어 전문가 정준희 교수가 덧붙이는 명쾌한 해제와 한국식 탈진실 해법
탈진실 사회, 과학 부정을 넘어 현실 부정으로
탈진실, 즉 포스트트루스(post-truth란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의학자와 과학자들에 의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백신이더라도 그동안 백신을 반대해온 사람들은 특수 사례나 극소수 전문가의 반대 의견을 들어 그 백신의 신뢰성을 부정하려 드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탈진실 현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한다. 즉, 진실이 자신의 이익과 상충된다면 수많은 역정보(가짜뉴스나 허위 사실를 퍼뜨려 무엇이 진짜 진실인지를 알 수 없도록 희석시키는 것이다. 책의 저자 리 매킨타이어는 말한다
“탈진실에 매뉴얼 같은 게 존재한다면 아마 이렇게 적혀 있지 않을까? ‘진실을 말하는 자를 공격하라. 무슨 화제든 거짓말로 둘러대라. 역정보를 꾸며내라. 불신과 양극화를 조장하라. 혼란과 냉소를 유발하라. 그리고 독재자의 말이 곧 진실이라고 주장하라.’ 그렇게 하는 목적은 단지 사람들이 거짓 주장을 믿도록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거짓을 홍수처럼 쏟아내 사람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려는 것이다. 거짓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정치적 맥락에서 자유로운 진실을 파악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 이를 포기하고 만다.”(17쪽
이러한 탈진실 현상은 과학 부정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담배 유해 논쟁(담배가 인체에 해로운지 아닌지 법정까지 끌고간 싸움에서부터 시작해 화석 연료와 지구온난화의 관계, 코로나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모두가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며 진실을 숨기려는 역정보로 인해 생겨났다.
하지만 탈진실은 과학 부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과학 부정을 넘어 현실 부정까지 이르고 있다.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을 거짓말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