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지붕 집 도강비, 빨간 지붕 집 우주랑
빙글빙글 도는 계단
성난 고양이처럼 곤두서는 머리털
책상 위 똥 더미
셋이 10인분
씨름 한판
방망이가 필요해
낯익은 주문
찬누리찬누리치리, 꼭꼭 숨어라
이 잡종아, 누가 널 원할까?
도깨비 대 요괴의 결투
우리 모두의 세계로 돌아와
뒷이야기
작가의 말
옛이야기, 드라마의 단골 소재
‘도깨비’의 매력
‘도깨비’는 옛이야기,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일례로 옛이야기 「도깨비방망이」 「혹부리영감」 「도깨비감투」 등에서 도깨비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2016년 인기 드라마 〈도깨비〉는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여전히 ‘도깨비’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알려 주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내가 주랑이라면?’ 상상하며 감정이입하고, 주랑에게 비밀을 가르쳐 주는 강렬하고 멋있는 도깨비 강비에게 이끌린다. 주인공들이 신비한 힘을 가진 것, 도깨비 세계에 들어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험은 ‘도깨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우주 최강 도깨비』를 읽다 보면 도깨비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도깨비 주인공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모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제의식, 동화의 미덕 ‘권선징악’
어느 날, 조용하고 소심한 친구 건우가 괴롭힘을 당하자 주인공 주랑은 홧김에 주동자 민기를 밀친다. 그러자 민기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며 한 바퀴 돌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다. 같이 있던 친구들도 놀라지만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이런 놀라운 힘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주 최강 도깨비』의 주인공 주랑은 의도치 않게 약한 친구를 돕고 악당을 벌준다. 자신 역시 소심한 데다가 힘없는 아이일 뿐인데 위기의 순간 초능력이 생기다니! 자신이 도깨비임을 알게 되면서 더욱 버라이어티 한 주랑의 모험이 펼쳐진다. 이처럼 『우주 최강 도깨비』는 우리 어린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어린이 주랑과 친근한 소재 도깨비를 학교 폭력과 다양한 사건 속으로 불러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버무린다.
두 도깨비 주인공은 학교 폭력을 가하는 준영의 책상 위에 똥 더미가 무덤처럼 쌓이게 하거나 건우에게 힘을 불어넣어 기세등등하게 만들어 준다. 생각만으로 빗자루를 움직여 “도색한 울타리가 발자국으로 더럽혀졌다”고 투덜대는 최씨 아저씨를 혼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