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서문·5
지혜와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기원하며
편집자 서문·9
지혜, 밖에서 얻는가 안에서 발견하는가
{초기불교} 지혜, 생각의 경계 너머 - 이필원·29
1. 생각을 통해서는 도달하지 못하는 길·30
2. 지혜가 갖고 있는 특징·35
1 지혜는 수단인가 목적인가?·43
2 지혜에 높고 낮음이 있는가·50
3. 지혜와 번뇌의 관계·61
1 지혜와 번뇌·63
2 지혜와 윤리적 행위·70
3 지혜와 자애·76
4. 지혜는 ‘아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됨’이다·83
참고문헌·87
{대승불교} 대승의 지혜, 정지(正智와 본지(本知의 조화 - 장진영·91
1. 지혜의 세 측면·93
2. 중관학파의 지혜·97
1 분별지(分別智와 무분별지(無分別智·97
2 공성(空性과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106
3. 유식학파의 지혜·112
1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自性·112
2 식(識에서 지(智로 전의(轉依·117
4. 불성·여래장사상의 지혜·124
1 불성(佛性과 지혜·124
2 본각(本覺과 시각(始覺·130
5. 화엄교학에서의 지혜·137
1 여래장과 여래법신·137
2 일승(一乘의 지혜·144
3 이이상즉(理理相卽과 사사무애(事事無碍·151
6. 정지(正智와 본지(本知의 조화·159
참고문헌·167
{선불교} 자성의 자각과 그 활용 - 김호귀·171
1. 무분별의 분별·173
2. 선정과 지혜·182
1 지혜와 선정·182
2 지혜와 발보리심·189
3. 수증관의 변용과 기관·194
1 점수의 차제정에서 돈오의 견성으로·196
2 다양한 기관의 창출·203
4. 선문답의 지혜·207
1 선문답과 침묵·207
2 견성의 방식·216
5. 인가와 전법의 메커니즘·230
1 인가와 증명·230
2 교화와 전법·233
6. 상징과 비유의 풍모·238
1 무지(無知의 지(知·238
2 무공용(無功用의 행위·248
7. 기사구명의 본지풍광·254
참고문헌·262
{
1.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를 진·선·미 셋으로 구분한다면, 지혜는 진眞, 즉 참됨 또는 진리를 알고 실천하는 범위에 속할 것이다. 이러한 지혜는 한편으로는 닦아서 얻어야 할 덕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본래 타고나는 성품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혜로워지기 위해 우리는 밖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지혜는 밖에서 배워서 얻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안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정보나 지식의 양, 그리고 그 정보나 지식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지혜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사람을 지혜롭다고 여기는가? 우리는 지혜를 어떻게 얻는가? 지혜는 밖으로부터 얻는 것인가, 본래 타고나는 것인가?’ 등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다.
2.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심리학 분야의 다섯 꼭지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편집자 서문〉에서는 지혜가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조건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지식의 양, 지식을 활용하는 마음의 크기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지식을 지혜로 변환시키는 방법은 지식을 활용하는 마음을 사심에서 공심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탐진치를 제거하는 수행이 필요하고, 그때 드러나는 일심을 통해 지식은 지혜로 탈바꿈한다고 강조한다.
초기불교의 〈지혜, 생각의 경계 너머〉에서는, 지혜는 수행을 통해 생각을 넘어섬으로써 비로소 가능하다고 본다. 즉 자신의 욕망이나 견해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지혜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는 점진적으로 성취된다는 것을 성문4과의 단계를 통해 논증한다. 수행하는 성자의 삶은 생각을 따라 판단하고 분별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지혜를 따라 그냥 사는 삶,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