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했던 톨이가 우연히 발견한 뜻밖의 재능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멋진 주인공처럼 엄청나고 대단한 능력은 아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능력 하나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요? 한번 본 사람의 이름은 절대 까먹지 않는 능력, 온종일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는 능력, 눕자마자 바로 잠들 수 있는 능력, 언제 어디서든 모기나 벌레에게 물리지 않는 능력……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지 않나요? 그리고 여기 무엇이든 잘 던지고 잘 받는 능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귀여운 다람쥐가 있어요. 바로 《무엇이든 던져 드립니다》의 주인공 ‘톨이’랍니다!
숲속 마을에 이사를 온 톨이네 가족은 짐 정리가 한창이에요. 톨이는 바삐 움직이는 엄마 아빠를 피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심심했던 톨이는 탁자 위에 놓인 도토리를 머리 위로 던져 보았어요. 그런데 천장까지 올라갔던 도토리가 톨이 손에 쏙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놀란 톨이가 이것저것 던져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물건들은 제자리를 찾아가듯 다시 톨이 손에 쏙 들어왔죠. 그 모습을 본 엄마 아빠는 밖에 나가서 놀라며 톨이를 야단쳤어요. 톨이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답해요. “친구가 없어.”
무대 밖으로 나가려는 톨이와 막아서는 엄마 아빠
외톨이를 연상케 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톨이는 수줍음이 많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면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주위만 맴도는 아이예요. 톨이는 밖에 나가서도 공놀이가 한창인 동물들을 바라볼 뿐, 같이 놀자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죠. 그러다가 실수로 달팽이를 솔방울로 오해해 던졌다 받는 사건이 생기며, 톨이는 의도치 않게 동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어요. 잠시 뒤, 톨이 앞으로 동물들이 길게 줄지어 섰어요. 톨이는 호기심 많은 토끼부터 곰, 원숭이 등을 차례로 던졌다 받았지요.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톨이의 엄마 아빠는 깜짝 놀랐어요.
시간이 흘러 마을엔 커다란 무대가 만들어졌어요. 톨이의 엄마 아빠는 관객들에게 신나게 표를 팔았고, 톨이는 무대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