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교육, 뮘(운동, 갈(학문, 삶꽃(문화 ……
니혼말, 하늬말(서양말에 가려진 우리말을 찾고
겨레의 삶꽃을 실은 아름다운 배달말과 새말을 풀이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매일 우리말을 쓰면서 산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평소 너무나 많은 니혼말와 잉글말(영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말을 버리고 한자말이나 하늬말(서양말을 쓰자고 내세우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쓰는 말이 얼마나 우리말일까? 그 전에 우리말은 무엇이며, 우리말살이는 또한 무엇일까.
지은이 한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말을 쓴다는 말은 우리말로 말하고, 생각하고, 꿈꾸고, 우리말로 쓴 글이나 책을 읽고 산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다 우리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니혼말을 우리말인 줄 잘못 알고 쓰며 삽니다. 정치·경제·교육·문화·사회·혁명·운동·환경·노동·민족은 니혼 한자말입니다. 거기에 걸맞은 우리말은 “다스림·살림·배움·삶꽃·모둠·뒤엎기·뮘·터전·일·겨레”입니다. 우리말이 더 어렵지요? 그만큼 우리가 거꾸로 된 말살이에 물들어 있습니다.”
2014해 봄, 국어학자 빗방울 김수업은 골잘 최인호, 날개 안상수, 들꽃 주중식, 마주 박문희, 한꽃 이윤옥, 그리고 한실 최석진을 모아 일곱 사람을 겨레말 살리는 뜻을 일으킨 ‘세움이’로 하여 우리말을 쉽게 풀이한 “배달말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말집(사전을 펴내는 큰 과녁은 ‘우리말을 살리고 가꾸어 서로 뜻을 쉽고 바르게 주고받고, 겨레말 속살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풀이한 책을 지어 펴내는 일’이었다. 2018년 빗방울이 돌아가시자 한실과 푸른누리는 뜻을 이어받아 6년 동안 우리말을 다듬고 새말을 찾았다.
『푸른배달말집』은 다음과 같은 밑벼리(원칙로 지었다.
1. 배달말을 으뜸 올림말로 잡아 풀이하고 보기말(용례을 되도록 입말로 들었다.
2. 호미, 메주, 빵 같은 들온 말을 배달말과 똑같이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