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수달 친구 휘뚜루가 돌아왔어요!
조금 더 깊어진 친구 사이
한 뼘 더 자란 휘뚜루와 친구들
‘678 읽기 독립’ 시리즈 1번 《휘뚜루는 1학년》의 귀여운 주인공 휘뚜루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휘뚜루가 주워 온 예쁜 자갈로 선생님에게 재미있는 공기놀이를 배우지요. 휘뚜루는 친구들과 즐겁게 공기놀이할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그런데 공기놀이도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보니, 친구들은 경쟁심을 불태우게 되지요. 자꾸만 티격태격하는 태오와 미나 때문에 휘뚜루는 또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휘뚜루는 1학년》에서 선생님 이마를 여러 번 짚게 했던 뻔뻔한 사고뭉치 휘뚜루가 《휘뚜루는 콩닥콩닥》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친구들 눈치를 살피고, 화를 풀어 주려고도 하고, 억울해도 꾹 참는 등 앞 이야기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조금은 애처롭기까지 한 휘뚜루 모습이 색다른 재미로 다가온답니다. 이는 물론 재미만을 위한 설정이 아니지요. 승부에서 내가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태오, 내가 믿는 질서를 친구가 무너뜨리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미나, 내가 바라는 대로 즐겁게 지내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휘뚜루. 윤정 작가는 공기놀이를 처음 접한 휘뚜루와 미나, 태오를 통해 1학년 어린이들의 ‘첫 사회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학교는 내가 곧 세계였던 영유아 단계를 막 지나온 어린이들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지요. 다른 듯 닮은 여러 ‘나’들이 모여 있으니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부딪치면서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교가 맡은 역할이기도 합니다. 세 친구가 그러하듯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는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생각보다 스스로 회복하는 힘이 강하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기가 길었고 방과 후에는 학원을 가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저학년 어린이도 친구와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놀이’에 더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