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 선사(엮은이의 말
향수 큰 바다 가운데서 눈먼 거북이가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나 목을 들이밀고 편히 쉬어가는 것처럼 사람 몸 받기가 그와 같이 어렵습니다. 오늘 다행히 사람의 몸을 받았으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불법(부처님의 정법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다 했거늘 작금에야 불법을 만났으니 이보다 더 다행한 일이 어디 있으리오.
금생에서 이 법을 잊어버리면 만 번을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니 금생에 사람의 몸 받았을 때 어찌 닦지 아니하고 세월만 보낼 것인가.
나옹, 경허 선사님과 옛 조사님들의 지극하신 뜻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노래들로 지어, 누구나 쉽게 공부해서 너도나도 함께 성불하며 극락왕생하길 바라는 뜻을 말세인들이 어찌 받들지 아니하리오.
진실하게 이대로 읽고 행한다면 대장경 본 공덕에 모자람이 없으리라.
바라옵건대 우리 모두 동공 대원으로 무상보리를 성취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