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김주언 7
최유안 10
어떤 괴리감_주언 14
그런 괴리감_유안 21
악몽의 무게_주언 28
왕관의 무게_유안 41
기억, 새끼 도깨비_주언 51
기억, 터닝 포인트_유안 85
늪_주언 120
그림자_유안 142
간지러운 말_주언 147
돌려받은 말_유안 170
그들의 사생활_주언 179
그 애의 사생활_유안 196
조바심 주언_203
불안 유안_212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린 것_주언 236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 것_유안 278
불빛_주언 286
내가 아는 것_유안 293
내가 되고 싶은 것_주언 299
작가의 말 303
너와 나의 삶에 침투하는 단 한마디 말의 영향력
SNS로 소통과 교류, 자기표현을 도모하는 우리 시대 청소년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세대보다도 많은 말과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 현직 상담 교사인 저자는 성장기 언어 세계의 빛과 그림자에 주목했다.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 전체를 일으켜 세울 만큼 힘이 되고, 때로는 흉기이자 낙인이 되기도 하는 한마디. 이 책은 한마디 말의 무게와 책임, 영향력을 일깨운다.
소설의 화자는 두 소년 소녀. 소년은 불우한 사고를 겪고 ‘낙오자’라는 올가미에 붙들린 악플러 김주언, 소녀는 걸어 다니는 ‘인간 광고판’이 되어 줄곧 이용 가치로 평가받는 인플루언서 최유안이다. 극과 극인 듯 서로 다른 둘의 이야기는 마치 태엽처럼 맞물리며 긴장감을 유지한 채 교차로 진행된다.
최유안_ “외톨이 시절, 유일한 내 편이던 나의 영웅이 일그러져 나타났다!”
이국적인 동남 아시아계 혼혈아 외모, 감동적인 왕따 극복기, 무엇보다 뛰어난 메이크업 솜씨로 10대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가 된 ‘이안’의 본명은 ‘최유안’이다. 유안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들끓지만, 진짜로 만나고 싶은 딱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주언’. 깡마른 데다 적토마 같은 피부색을 가리려고 치덕치덕 바른 선크림 때문에 ‘새끼 도깨비’라 놀림당하던 왕따 시절, 그 애는 이렇게 말했다.
“혹시 너 피부나 외모로 놀리는 애 있으면 내가 꼭 네 편 들어 줄게.”
네 피부색에 당당해지라는 충고였다. 당시 주언은 전교생의 추앙을 받던 유소년 축구 스타였고, 그가 인간적 대우를 해 준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따돌림은 잦아들어 유안의 삶은 살만해졌다. 그 후 5년, 유안은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1인 방송인으로 급성장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5년 만에 기적처럼 재회한 김주언의 모습에서 패배자의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데…….
김주언_ “첫사랑에게 잘보이기 위해 이용했던 그 아이가 여신이 되어 나타났다!”
절뚝대는 걸음걸이, 얼굴 한가운데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