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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 시장주의와 반공주의를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의 새로운 시각
저자 이반 프란체스키니, 니콜라스 루베르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4-10-31
정가 17,000원
ISBN 979117213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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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해제_중국, 어떻게 볼 것인가?
들어가며

1. 지구적 시각에서 살펴본 중국의 노동
2. 디지털 디스토피아
3. 신장 위구르
4. 일대일로
5. 학계

나가며
저자 후기
세계 경제의 활력소, 서구 자본주의 모델의 대안, 글로벌 민폐 국가, 사회주의 독재 국가…
환상과 환멸을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는 가능한가?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비해서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여전히 중국에 대한 감정은 부정적이다. 한국만의 상황도 아니다. 미국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기에 서구에서는 이미 21세기 버전의 황화론(黃禍論이 등장했다. 지난 20년간 세계 각국의 반중 감정에 관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진핑 집권 이후부터 주요 국가들에서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가 고조되기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반중 감정이 심화되었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점차 악화되었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지난 30년을 지나 지금의 젊은 세대 사이에선 혐중 정서가 만연하다. 정치권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 세계적으로 민족주의, 애국주의, 포퓰리즘 흐름이 거세지면서 한국에서도 ‘친중 공산주의자’ 프레임을 활용해 반중 정서 쇼비니즘에 올라타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노골적이다.

미디어와 정치권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어온 가운데 학계에서는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냉전 시기의 반공주의에 입각하여 중국의 민주화ㆍ시장화를 들여다본 근대화 연구, 미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와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에 맞서고 있는 중국을 진보적 변화의 주축으로 보는 관점의 연구, 역사적 사회주의 체제를 일종의 전체주의 사회로 간주하는 시각에서의 연구, 중국의 혁명사 속 대안적 근대화를 밝히는 연구를 비롯하여 중국을 거대한 시장이자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간주하는 상업주의적, 시장주의적 연구 방법론이 주를 이뤘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이 중국을 우리와는 다른 특수한 장소, 이데올로기, 문화로 타자화하는 시선에서 비롯되었음을 짚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교차하고, 도시와 농촌이 공간적으로 뒤섞이고, 제국과 제3세계적 양태가 겹쳐진 오늘날의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