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
2. 산 어디요?
3. 출발 준비!
4. 할머니에게 불가능은 없다
5. 토끼와 거북이와 헤밍웨이와 폭발 사고
6. 어제 같은 오늘 같을 내일
7. 그때 왜 그랬을까?
8. 할머니의 비밀
9. 여자친구가 다시 뭉쳤다
10. 당나귀를 끌고 대평원을 건너는 순례자들
11. 어떤 입맞춤
12. 천사들의 순례
13. 세상의 끝에서 콘서트를
14. 신호진 프로젝트 1, 2, 3
작가의 말 │ 따로 또 같이 걸었어
“산티아고에 가고 싶어.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세상의 끝이래.”
예측불가 불량한 자전거 여행, 이번엔 세상 끝으로 간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이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4권은 중학교에 입학한 호진이가 엄마, 외할머니와 스페인 산티아고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공부도 하기 싫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호진이에게 어느 날 외할머니가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한다. 엄마, 할머니와 한 달 동안 산티아고 순롓길을 걷자는 것이다. 걷기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안 갈 기회라 생각한 호진은 순순히 여행길에 오른다. 달콤한 상상과 달리 도보 여행은 만만치 않고 난생처음 같이 여행하며 세 사람은 수차례 갈등한다. 그러나 그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걷고 또 걸으며 결국 뜨거운 가족애를 확인하고 가족에게 닥친 난관에 단단하게 맞설 힘을 얻는다. 실제로 자녀와 산티아고 순롓길을 완주하고 작품을 집필한 김남중 작가는 특유의 꼼꼼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산티아고 순롓길이라는 낯선 공간을 매력적으로 그려 내며 독자들의 시야를 넓힌다.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도 해묵은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현실’ 가족 여행기를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풀어낸 대목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긴다. 여행의 중반, 할머니의 비밀이 밝혀지며 호진이 가족의 여행은 위기를 맞는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을까? 할머니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세상의 끝’, 이베리아반도의 서단(西端 피스테라까지 갈 수 있을까? 인생의 전환점에서 결단하고 나아가는 호진이 가족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땀과 눈물, 웃음과 노래로 단단한 한 팀이 되는 길
호진이, 엄마, 할머니의 좌충우돌 삼인삼색 가족 여행기
스페인의 중앙 평원 ‘메세타’에 진입하기 전, 할머니의 투병 사실이 밝혀진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엄마와 달리 할머니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여행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도저히 걸어서는 여행을 지속하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