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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햇살 나라 - 파란 이야기 18
저자 이반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11-06
정가 13,500원
ISBN 9791192655840
수량

햇살 나라 / 5
다정한 스튜어트 / 25
마녀 포포포 / 45
이 닦아 주는 침대 / 63
작가의 말 / 82
작품 해설 / 84

눈물에는 소독력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깊고 슬픈 동화

「햇살 나라」, 「다정한 스튜어트」, 「마녀 포포포」, 「이 닦아 주는 침대」 네 편의 단편에는 어김없이 약자가 등장한다. 가난한 어린이, 학대받는 어린이,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어린이, 존중받지 못하는 어린이. 이 어린이들에게는 ‘힘’이라는, ‘폭력’이라는 자원이 없다. 약자인 어린이의 힘은 약하고 목소리는 작으며 주어진 갈등과 문제를 감당하기 위한 능력은 아직 어설프고 서툴다. 그렇다면 이 어린이들은 이 세상과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이반디 작가는 약자만 접근 가능한 대안적 사고, 새로운 개념, 힘 있는 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약자에게만 보이는 세계를 드러냄으로써 이 아이들의 손에 무기를 쥐어 준다. 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배워 나가는 모습은 그래서 슬프고 깊고 시종일관 눈을 떼지 않고 응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슬픈 데서 그치지 않는다. 눈물에는 소독력이 있다 하지 않는가. 세상에서 가장 깊고 슬픈 이야기 끝에는 지금껏 보지 못한 밝음과 기쁨이 자리한다.

독립과 보호, 모험과 안정, 성장과 비성장, 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할까?
대립되는 가치가 동시에 진실이 되는, 양가적 의미가 풍성한 새로운 동화

우리는 한 작가가 만들어 내는 여러 텍스트에서 일관된 맥락, 소재와 스타일의 일관성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인간 개성의 일관성 때문에 한 작가가 쓴 텍스트들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반디 작가의 신작 『햇살 나라』에서는 이전 작품들보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다. 네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모두 양가적 의미가 풍성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아동기를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규정짓기 때문에, 보편적인 동화는 어린이들의 독립 욕구에 초점을 맞추거나, 보호 장치를 잃은 데 대한 두려움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독립과 보호, 모험과 안정, 성장과 비성장 등 대립적인 성질로 이루어진 것들을 서로 갈등 관계에 놓고, 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