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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씻는 게 귀찮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4
저자 신수현
출판사 자음과모음
출판일 2024-11-08
정가 16,000원
ISBN 978895445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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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식 먹다가 첫사랑
2. 귀여운 고르곤졸라
3. 배신자
4. 비듬 마녀와 곰팡이 기사
5. 민지의 빵모자
6. 마지막 인사
7. 고민이 셋
8. 내가 먼저 친구
작가의 말



“내 발냄새는 더럽지 않아! 고르곤졸라피자 냄새가 난다고!”

연욱이는 고르곤졸라피자를 좋아해요. 고소하면서 새큼한 맛이 나거든요. 연욱이의 몸에는 고르곤졸라피자와 비슷한 고릿한 냄새가 나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발이에요. 씻는 걸 귀찮아하는 연욱이는 고르곤졸라피자 냄새 같은 자신의 발냄새를 좋아해요. 아빠에게 맡아 보라며 발을 내밀고, 냄새 나는 발에게 잘 자라고 인사까지 해주죠. 그런 연욱이에게는 고민이 있어요. 지난달 짝꿍 호찬이는 매일 콧물을 흘려서 싫었는데, 새로 바뀐 짝꿍 민지는 머리에 비듬이 있지 뭐예요? 연욱이는 자신의 발냄새는 더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반면, 호찬이의 콧물과 민지의 비듬은 더럽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에게 자신은 짝꿍 복이 없다며 하소연하기도 했죠.

“발을 씻는 건 귀찮으니까,
발에 탈취제를 뿌리고 양말을 한 겹 더 신으면 돼!”

씻는 걸 귀찮아하는 연욱이는 학교에 갈 준비를 다 마쳤어요. 여전히 발에서는 고르곤졸라피자 냄새가 났지만, 씻는 건 귀찮았어요. 대신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죠. 냄새를 없애주는 스프레이를 발에 잔뜩 뿌리고 양말을 한 켤레 더 신는 거예요! 연욱이는 양말을 두 개 신은 채 신나게 학교로 향했어요. 하지만 수업 도중, 연욱이는 발이 너무 답답했어요. 양말을 두 개나 신은 탓이었죠. 참고 참던 연욱이는 실내화와 양말을 몰래 벗어버렸어요. 민지의 울음이 터진 것도 그때였죠.

발냄새가 나는 연욱이와 머리에 비듬이 있는 민지,
두 친구의 더러움으로 인한 갈등과 화해

“연욱이 발냄새가 너무 심해요. 숨을 못 쉬겠어요.”
민지가 울음을 터뜨리며 말하자, 반 친구들은 손으로 코를 막기 시작했어요. 연욱이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고르곤졸라피자 냄새와 비슷한 발냄새여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선생님, 저도 민지랑 짝꿍 하기 싫어요. 얘는 비듬투성이에요. 비듬이 제 책상에도 떨어져요.”
연욱이는 질 수 없어 손을 들고 선생님에게 말했어요. 그렇게 찰랑거리는 긴 머리가 예쁘던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