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그림은 사색의 창이다
1관 피어오르는 염원
하나의 제국, 하나의 황제, 하나의 신-라우헤나우 화파
유유자적, 낙원 산책-라인 상류 지역 마이스터
숭고한 슬픔의 힘-마이스터 프랑케
진리를 새기는 대가의 상상력-알브레히트 뒤러
독일의 라파엘로-한스 홀바인
영화가 깃든 괴테 신화-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
빛나는 미덕의 조각-요한 고트프리트 샤도
2관 영혼을 깨우는 정경
자연과의 신비로운 합일-필리프 오토 룽에
왜 당신은 평화를 찾지 못하시나요-성 누가 형제단
뤼겐섬의 백악 절벽-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영혼을 깨우는 정경-독일과 참나무
환희와 애도의 초록빛-게오르크 프리드리히 케르스팅
3관 일상의 틈새
거실의 풍경-에두아르트 게르트너, 아돌프 멘첼
사랑의 서신-카를 슈피츠베크
사회를 비추는 거울-카를 빌헬름 휘브너, 케테 콜비츠
손의 표정-빌헬름 라이블
차가운 눈밭을 가로지르는-프리츠 폰 우데
4관 혁명을 그리다
낡은 상아탑을 허무는 곡선의 향연-유겐트슈틸
목가적 예술 유토피아 보르프스베데-하인리히 포겔러
세계의 몰락을 직감한 청기사-프란츠 마르크
폭발하는 대도시-루트비히 마이트너
한 줌의 빛-한스 발루셰크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요제프 보이스
인용문 출처
참고문헌
도판목록
사색과 소통으로 예술의 중심국이 되다
독일은 토론 위주의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유의 예술 작업을 이어왔다. 끊임없이 사색하고 소통하는 독일의 교육 배경은 훗날 그들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통독 이후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통일 이후 수도로 재탄생한 베를린은 세계 각국 미술가들이 모이는 중심지가 되었다. 베를린에서는 저렴한 주거비용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를 내세워 세계의 미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이들의 창작 기반을 다졌다. 그 덕분에 베를린은 각국의 기획자, 컬렉터, 대가들이 모이는 플랫폼이 됐고 이후 독일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독일은 과거 나치 시대 예술 억압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성찰함과 동시에 표현주의, 바우하우스, 신표현주의 같은 독일 특유의 미술사조들을 사회적 맥락에서 끊임없이 복기하며 재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색의 미술관’이라 할 만하다.
회화부터 예술 프로젝트까지,
숨겨진 독일 미술의 보물을 공개하다
이 책은 회화, 조각, 예술 프로젝트 등 독일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신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다룬다. 또한 독일 미술과 더불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주변 국가의 미술작품까지 엿볼 수 있다.
총 4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관 ‘피어오르는 염원’은 중세 로마네스크에서부터 신고전주의에 이르는 독일 미술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신성로마제국의 원대한 야망, 종교적 낙원에 대한 동경,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 독일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향한 의지, 독일적 덕목을 세우려는 열망 등 현대 독일의 기초를 세운 초기 걸작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관 ‘영혼을 깨우는 정경’은 독일 예술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낭만주의 회화의 특별관이다. 동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우주와의 교감을 표현한 필리프 오토 룽에, 은둔의 고독과 겸손한 삶의 평화를 찬미한 요한 프리드리히 오버베크, 수직적 고양감과 수평적 무한감으로 가득한 풍경화를 그린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