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는 깡충이를 못 데리고 간다고요?
게다가…… 나 빼고는 모두 한글을 다 안다고요?”
쉽지 않은 주열이의 첫 학교생활!
주열이는 초등학교 입학 안내문을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내가 초등학생이 된다니!’ 하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초등학생이 되고 싶어 했죠.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에서 만난 연우 형이 주열이에게 경고 같은 말을 남겨요. 학교가 네 생각처럼 즐겁지만은 않다고, 호랑이처럼 무서운 선생님도 있다고 말이에요. 주열이는 연우 형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주열이가 상상하는 학교는 무척 신나는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드디어 초등학생이 된 주열이는 깡충이와 함께 학교에 도착했어요. 엄마는 깡충이를 언제까지 가지고 다닐 거냐고 잔소리했지만, 깡충이는 주열이의 둘도 없는 친구여서 어디든 같이 가야 안심이 되었어요. 주열이는 학교 친구들 모두가 깡충이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짝꿍 채린이가 깡충이를 왜 데려왔냐며 무시를 하지 뭐예요? 게다가 자리에 앉아 자랑스레 책을 읽는 것이 아니겠어요? 주열이는 상상과는 다른 학교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쌓여가는 벌점 스티커, 점점 싫어지는 학교…….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주열이의 나날들
주열이는 연우 형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는 즐겁지 않았고,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인 김호란 선생님이 주열이의 담임 선생님이 되었죠. 주열이는 김호란 선생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까지 듣고 말았어요. 학교에는 깡충이를 데리고 오지 말라는 말을요. 게다가 김호란 선생님은 많은 규칙을 세웠어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점 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주열이의 이름 옆에는 벌점 스티커가 쌓여만 갔어요. 한글을 모르는 주열이는 매일 밤 한글 공부를 하며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요. 들꽃을 구경하고, 텃밭에 여러 식물을 키우며 즐거워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학교에 깡충이를 데리고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려웠어요.
그러던 주열이는 기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