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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저자 박인성
출판사 나비클럽
출판일 2024-08-02
정가 20,000원
ISBN 979119412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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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무균실의 상상력과 그 적

1부. 미스터리라는 사회적 장르

1. 부르주아의 오락에서 정체성의 수수께끼로
- 사회적 마스터플롯으로서 미스터리
- 장르의 구성 요소: 관습, 도상, 이야기 공식

2. 냉전시대가 낳은 미스터리, 첩보와 방첩 서사
- 이데올로기 투쟁 속의 히어로: <007>, <미션 임파셔블>
- 방첩 서사와 국가의 착한 개: <굿 셰퍼드>
- 진보적 첩보물이 도달한 질문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제이슨 본> 시리즈

3. 내면의 분투 혹은 ‘후까시’, 하드보일드와 누아르
- 미국적 미스터리, 마초가 된 탐정: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 도시의 어둠을 응시한다: 레이먼드 챈들러
- 하드보일드 소설의 영화적 미장센: 필름 누아르
- 전형적인 누아르, 김지운의 <달콤한 인생>

4. 미스터리, 범인이 아니라 나를 찾는 미궁
- 네오누아르에서 한국적 가족주의까지: <대부>와 <길복순>
- 남성 멜로드라마가 된 한국적 누아르: <무간도>와 <신세계>
- 본격 미스터리와 멜로드라마의 강한 결합: <비밀의 숲>
- 미궁 속의 범죄심리학: <한니발> 시리즈

2부. 거의 모든 수수께끼로서의 미스터리

1.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미스터리: 오컬트
- 악마를 통해 인간 정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다: <엑소시스트>
- 한국의 근대화가 억압한 무의식의 귀환: 《퇴마록》, <사바하>, <파묘>
- 오컬트 스킨을 쓴 가족 재난 서사: <곡성>

2. 과거를 해석하는 현재의 추리: 역사 미스터리
- 역사라는 미스터리: 《흑뢰성》
- 근대인이란 스스로 만든 감옥 안의 존재다
- 현대 일본 사회를 위한 메시지로 과거를 풀다

3.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수수께끼 형태로: SF 미스터리
- SF, 고유의 문법이 없는 장르
- 사이버펑크는 하드보일드의 꿈을 꾸는가:〈블레이드 러너〉
- 미래 사회에서 자기정체성을 탐색하기: 〈블레이드 러너 2049〉
- 모든
전방위 문학평론가 박인성의 미스터리 안내서

<선재 업고 튀어>, <오징어 게임>, <곡성>, <파묘>…
사랑받는 이야기 설계의 필수 요소 ‘미스터리’는
어떻게 모든 서사에 침투하는 힙한 장르가 되었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동백꽃 필 무렵>, <시그널>, <비밀의 숲>, <오징어 게임>, <보이스>, <커넥션> … 영화 <살인의 추억>, <곡성>, <파묘> …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장르를 불문하고 미스터리 요소를 차용했거나 추리 기법을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미스터리 요소를 활용하지 않은 콘텐츠를 찾기가 더 어렵다. 미스터리는 어떻게 모든 서사에 침투하는 힙한 장르가 되었나.
1841년 에드거 앨런 포가 <모르그 거리의 살인>으로 추리소설을 발명한 이래, 미스터리는 시대와 지역에 맞게 변화하면서 각종 장르와 혼합하거나 하위 장르를 창출해왔다. 미스터리는 사람을 매혹하는 몰입감을 줄 뿐 아니라, 가장 포괄적이며 사회적인 장르로서 모든 장르와 결합하여 이야기성을 강화하고 깊이를 더한다.
미스터리야말로 그 관습과 문법을 가장 치밀하게 발달시킨 장르다. 이 책은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 문학과 문화콘텐츠 연구·비평 활동을 수행하는 박인성 평론가가 쓴 미스터리 장르 안내서다.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부터 출발하여, 다양한 매체를 가로지르며 어떻게 한국적인 변형을 거쳤는지 살핌으로써 ‘K-미스터리 리부트’ 현장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한다. 독자들에게는 문화콘텐츠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알려주는 장르 강의이자 현장의 이야기 설계자들에게는 폭넓은 영감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미스터리는 유해하다”
‘약’이자 ‘독’인 미스터리 장르의 본질에 관하여

미스터리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장르다. 미스터리는 ‘파르마콘pharmakon’이다. 철학자 플라톤이 ‘약’이자 ‘독’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가진 이 단어에 주목했듯이 저자는 미스터리가 가진 위력에 주목한다. 무균실을 지향하는 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