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학과 신학: 그 가까움과 멈
2. 도대체 우리는 종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종교를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들
4. 종교연구의 탈신화화: 종교현상학과 종교사회학
5. 종교연구와 진리 문제: 종교학과 종교철학
6. 종교학의 목적과 한계: 종교역사학과 종교체계학
7. 종교학의 아버지, 막스 뮐러
8. 종교현상학의 개척자, 나탄 쇠데르블롬
9. 우리는 이미 종교적으로 태어났다, 루돌프 옷토
10. 검증적 종교학의 개척자, 요아킴 바흐
11. 고대인의 눈으로 현대를 조망한 호모 렐리기오수스, 미르치아 엘리아데
12. 종교도 결국 사람의 일,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13. 이웃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종교학, 니니안 스마트
14. 저항의 종교현상학, 조너선 스미스
15. 한국에서 종교학 하기
종교학 전문가인 이길용 교수는 무엇보다도 우선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종교인들이 종종 걷잡을 수 없는 ‘진리논쟁’에 빠지고 서로에 대해 날선 비난을 가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의 종교계는 생각보다 내용 없는 보수가 많아 스스로 단절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상호 이해라는 의미 있는 작업보다는 단절과 배척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할 때가 많다’고 지적한다. 현대 사회는 다면적일 수밖에 없어서 상호 개방과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종교가 시류를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다양한 문화의 소통을 위한 ‘통역가’로서 종교학의 역할을 역설한다,
‘통로로서의 종교학’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종교학과 신학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종교학과 신학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신학은 특정 종교의 특정한 고백을 변증하고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학문이다. 반면에 종교학자들은 특정 종교를 변호하려는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종교학은 가급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다양한 문화현상 속에서 종교적이라 불리는 것들을 검증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종교학자는 개별 종교가 고수하는 신앙의 내용과 전통을 역사적으로 기술할 뿐, 결코 특정 신앙의 당위성이나 우월성에 대해서 주장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학자는 비단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종교인들이 서로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종교학의 의의는 바로 이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종교학』은 매우 쉽게 풀어 쓴 종교학 입문서다. 전반부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종교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신학, 사회학, 철학 등의 학문과 종교학의 차이점을 다루며 종교학에 대한 저자 나름의 관점을 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