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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연대와 환대 : 밀양과 여러 현장 투쟁에서 배운 우리 시대 운동론 - 한티재 팸플릿 28
저자 박지호
출판사 한티재
출판일 2024-10-01
정가 13,000원
ISBN 97911924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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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박성훈
들어가며

1장 노동의 분화
밀양 행정대집행 10년 |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 이야기 시작 | 살기 힘든 나라 : 산재 사망 | 살기 힘든 나라 : 10대 청소년 자살 | 살기 힘든 나라 : 국민 자살률 | 공산당 선언 | 노동절의 유래 : 선거권 | 노동절의 유래 : 미국 시카고 노동자 | 노동의 분화 | 정규직, 비정규직 | 비임금노동자 | 영세자영업자 등 | 파업하기 힘든 나라 | 만국의 노동자여, 연대하라

2장 연대와 환대
단결, 연대, 환대 | 연대의 첫 번째 특징 : 연대는 ‘확장’되어야 한다 | 연대의 두 번째 특징 : 연대는 주·객체의 구분이 없다 | 연대의 세 번째 특징 : 연대에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 환대의 첫 번째 자세 : 역할 주기 | 집회에서의 역할 주기 | 환대의 두 번째 자세 : 이해시키기 | 그간의 사정들 | 환대의 세 번째 자세 : 진심으로 대하기 | 자기 점검을 위한 질문들

3장 직접정치
무엇을 승리라 부를 것인가? | 승리의 주체, 결과 | 불평등보고서 | 귀족정치 | 대의정치 | 대의정치가 아닌 직접정치를

나오며

연대가 필요한 시대

저자는 먼저 우리 시대에 왜 연대가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는 마르크스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호소했던 시대와 달리, 노동의 분화가 삶의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노동 시장이 분화되어 노동자도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뿐 아니라 특고, 프리랜서, 플랫폼 같은 비임금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 가사노동, 육아노동, 학습노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이들이 함께 파업하고 단결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이렇게 복잡하게 분화된 노동 구조 속에서는 무엇보다 ‘연대’가 필요하다. “언뜻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저기가 좋아져야 전체가 좋아져서 결국 여기도 좋아질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들 하는 일에 나도 같이 힘을 보태는 것”, 이것이 연대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연대와 환대의 자세

연대 활동이 개별 연대자들의 자족감과 알리바이로 소모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연대하고 환대해야 할까?
첫째, 연대는 확장되어야 한다. 동일한 이해관계자들끼리의 단결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둘째, 연대에는 주·객체의 구분이 없어야 한다. ‘싸움’은 싸우는 사람과 연대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것이다. 셋째, 그래서 연대에는 연대자들이 들어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한 ‘환대’는 융숭한 대접이나 만면에 가득한 미소가 아니라, 연대자들이 들어와서 더 큰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환대의 자세는 첫째, 연대 받는 자가 연대자에게 ‘역할’을 주기, 둘째 연대자가 싸움의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셋째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이다. “연대만이 투쟁의 살길이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마음으로 연대를 대하는” ‘진심’은 연대자에게 전달이 된다. 저자는 이런 연대와 환대의 마음을 밀양의 연대자들과 할매들에게서 가장 진하게 느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