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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게 너무 낯선 나 : 정신건강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복잡한 인간성에 대하여
저자 레이첼 아비브
출판사 타인의사유
출판일 2024-07-30
정가 22,000원
ISBN 979117245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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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향한 찬사

[프롤로그] 레이첼의 이야기: “나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제1장] 레이의 이야기: “과연 그것이 나인가? 내가 아닌가? 나는 대체 무엇인가?”
[제2장] 바푸의 이야기: “내게 닥친 고난은 나를 완전히 버리라는 신의 계시인가?”
[제3장] 나오미의 이야기: “내 말을 좀 들어 주세요.”
[제4장] 로라의 이야기: “의사는 내 마음을 읽었다. 나는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에필로그] 하바의 이야기: “나는 나 자신에게조차 완벽한 타인이다.”

감사의 말


왜 어떤 사람은 정신질환을 앓고도 회복되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이를 마치 자신의 ‘커리어’인 양
지니고 살아가는가?

외롭고 무관심하고 쓸쓸한 이 세계를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자기 자신과 평화롭게 살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곤 한다. 마흔한 살의 백인 남성 레이도 그러했다. 신장학 전문의이자 잘나가는 투석 회사의 CEO였던 그는 자신의 경영 과실로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우울과 강박에 사로잡힌다.
부모님이 이혼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여섯 살짜리 소녀는 3일간 식음을 전폐한 끝에 의사로부터 식이 장애를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다름 아닌 저자 본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여섯 살의 레이첼은 음식과 몸에 대한 허무맹랑한 생각들을 키우며 거식증에 ‘채용’된 듯 보인다.
루스벨트가의 후손이자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수재, 그리고 사교계의 유명 인사 로라는 자신이 “낯선 사람의 삶에 갇혀 있었던 것”만 같았고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늘 전전긍긍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을 진단받은 데 이어 경계선 인격 장애를 추가로 진단받은 뒤로 로라는 14년간 19종의 약물을 복용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삶의 어느 순간에 정신질환에 채용된 인물들이다. 개중에는 정신질환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이가 있는가 하면, 이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또 자신의 불행을 설명해 줄 단 하나의 이론을 끝끝내 찾지 못한 사람도 있다. 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다른 결말로 이끌었을까? 이에 대해 레이첼은 ‘정신의학적 모델’과 정신적 위기를 겪은 각 개인이 이 세계에서 자아를 이해하기 위해 찾아 헤맨 적절한 설명 방식, 다시 말해 그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 사이 간극에 주목할 필요가 있노라 말한다.

모든 아픔에는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의 병명이 아닌 내 마음이 경험하는 아픔에 관하여

정신질환은 인간의 두개골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병리적 현상은 분명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생겨나지만 또한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맺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