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지북 저학년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
작디작은 존재가 모여 만들어 내는 빛나는 우정!
전형성과 독창성이 균형을 이루는 작품.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 잘 어울리고 현재의 사실과 과거의 환상이 긴밀하게 엮인다. 무엇보다도 서로 돌보고 화해하고 연민으로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이 토대가 되어 이야기를 굳게 받쳐 준다._심사위원(김서정·방미진·안미란
인간과 동물 친구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따뜻한 연대
다정한 시선과 마음이 모여 성장하는 감동
“아무리 힘들어도 꼭 가야 해요. 우리는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햄스터 콩알이는 학교에 사는 작은 햄스터다. 비록 친구도 오롯한 집도 없지만 콩알이는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반 아이들의 시선 속에 살지만, 아이들이 떠나가면 시선 바깥에 머물 수밖에 없는 콩알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세린이다. 콩알이는 세린이의 따뜻한 손길과 다정함에 위태로운 경계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세린이의 말 한마디가 콩알이에게는 찬란한 우주가 된다.
세린이가 콩알이를 보며 말했어요.
“내가 일등으로 등록했어. 오늘은 우리 집에 같이 가는 거야!” (8쪽
삽살개 힘찬이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짧아 이웃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그렇지만 세린이는 힘찬이가 멋진 강아지라며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넨다. 이상한 존재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는 데는 많은 걸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는 시선과 사랑이 모여 세상 밖으로 힘차게 등을 밀어 준다.
세린이는 힘찬이와 매일 산책했어요. 이웃 사람들이 힘찬이 다리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면 세린이는 당당하게 말했어요.
“우리 힘찬이 멋지죠? 난 특별한 강아지가 좋거든요.”
어린 힘찬이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했어요. (106쪽
콩알이와 힘찬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세린이 또한 사실은 아이들 세상에서 경계 밖에 서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장소이자 어쩌면 외줄타기하듯 긴장감이 맴도는 교실에서 세린이는 친구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