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정의, 준비, 주의할 점
회고록을 쓰려는 당신에게
회고록은 다음이 아닙니다
회고록이란
쓰기 위해 읽자
위대한 유산
조심해, 지금
2부 소재
스스로와 씨름하라
시제는 감각이다
당신의 형식을 찾아라
사진 가게
종이 위에 남는 것은 사랑
날씨가 어떠하든
풍경을 써라
노래를 생각하라
삶의 색
목소리를 듣다
맛이 꼭……
냄새가…… 생선 같은데?
사물의 말
세부 사항 말하기
확인해볼게요
첫 번째 기억
가장 취약한 상태로 세상에 다가가기
3부 시작하기
무엇에 관한 회고록인가
서두
빈 페이지
4부 진실하기를 바라며, 마지막 당부들
진실하라
공감은 훈련하는 것
아름답지 않으면 회고록일 수 없는
가장 외롭지 않은
에필로그
부록_우리가 읽어야 할 것
★더 나은 삶을 위한 책 어워드 수상
★『오: 매거진』 『시인&작가』 글쓰기 분야 최고의 책
“거대한 절도, 표절, 스토킹…”
회고록을 쓰는 건 위험한 일
우선 회고록 작가에게는 필연적으로 도덕성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타인의 삶을 글의 재료로 삼기 때문이다. 글감이 되는 이들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 삶이 조형된다는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회고록 작가에게는 자기 가족, 친구, 이웃이 글에 묘사된 자기 모습을 보고 느낄 감정에 대해 통제할 권한이 없다. 베스 케파트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발생할 극단적인 사태에 대비해 이렇게 경고하기까지 한다. “회고록은 책 속에 쌓아둔 다정함”일 수도 있지만, “거대한 절도, 표절, 스토킹의 한 종류”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결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 글의 구조를 견고하게 짤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우리가 참조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출간된 훌륭한 회고록들이다. 회고록을 쓰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이유다. 이를테면 내털리 쿠시의 『로드 송』은 올바른 세부 사항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세부 사항 사이에 여유를 주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준다. 마이클 온다치의 『가문에 흐르는』은 파편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기억은 완벽할 수 없지만, 온다치는 완벽하지 못한 기억이 ‘온전함’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린 스트라우스의 『인생의 반』은 여백을 가르쳐준다. 마크 리처드의 『기도자의 집 2』는 친밀한 이인칭 산문체가 어떤 효과와 아름다움을 띠는지를 펼쳐 보인다. 패티 스미스의 『저스트 키즈』는 회고록이 타인의 진실성과 사생활을 얼마나 잘 지켜줄 수 있는지, 그런 넉넉한 공간의 탄생은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준다. 제프리 울프의 『기만의 공작』은 용서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벨 훅스의 『본 블랙』은 반복되는 말의 힘을 증명한다.
목소리는 분위기이자 태도
“지금을 기록하면서 목소리를 훈련하라”
무엇보다 회고록은 예술작품이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