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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란 물웅덩이에 인형이 빠졌어요 (양장
저자 기욤 쇼샤
출판사 dodo
출판일 2024-07-31
정가 22,000원
ISBN 979117217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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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을 떠날 준비가 끝났어요!”
풍덩! 과연, 조르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우리 마음에 푸른 꿈을 심어주는 힘

꼭 해야 하는 말인데 입이 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 없어서 다른 모습의 용기가 마음에 밀려오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어려움과 혼란스러움에 말을 잃기도 하나, 또 반대로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모든 의문으로부터 ‘살금살금’ 기어 나와 내일로 향하는 일. 이 책에서는 그것을 ‘용기’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를테면 조르주의 모험처럼 말이다.

이 책은 어느 날 주인공 조르주가 파란 물웅덩이에 인형을 빠뜨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에 손을 담가 휘휘 저어보지만, 얕아 보였던 물웅덩이에는 이상하게도 바닥이 없다. 말이 안 되는 일이어서 일언반구도 못 한 채 집으로 향하는 조르주의 발걸음이 무겁다. 그러나 조르주는 주눅 들지 않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물웅덩이에 다시 가보리라 다짐하며 모험 배낭을 꾸린다. 그런데 어쩐지 그 마음에 공감이 간다. 무엇이 현실이고, 또 무엇이 꿈인지. 내가 겪은 상황을 믿을 수 없어서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 마음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성장해 나간다는 건, 언제나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동반하는 일인 것만 같다.

조르주는 부모님께도 말하지 않고 몰래 가방을 들고 살금살금, 어두운 복도를 빠져나온다. 오직 그 물웅덩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모님께 들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자 꿈의 세계에서나마 인형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이 경험은 조르주에게 있어 매우 신비로우며 아름답다. 또한, 무서워했던 ‘어두움’을 이겨내는 용기와 결단력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조르주의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에게는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날의 용기를 되찾게 만든다. 조르주가 꿈에서 마주하는 다양하고 신비로운 사물들은 독자들에게 마치 책 속 주인공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