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몇 살까지’
1부 수습은 우리의 운명
들어가며: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손톱깎이의 교훈│저 사람이 대체 여기 왜 필요해요│벼락감투도 감당 가능│프락치│야반도주의 전문가│나가며: 둥둥 떠내려오는 적의 시체
2부 ‘자기 관리’에 눈살을 찌푸렸다면
들어가며: 프린세스 메이커│커리어 관리, 쫓느냐 쫓기느냐│핸드폰 게임이나 만드는 주제에│얼리 어답터│꼰대 디렉터인 내가 1위 웹소설 작가?│부업│몸값의 순리│당연해 보여도 당연하면 안 되는 것│앉아만 있어도 힘든 나이, 40대가 일한다는 것│나가며: 생명 연장은 꿈일 뿐
3부 오아시스를 찾아서
들어가며: 업계라는 사막의 신기루│입사하면 인맥 많이 만들어야지(1│신용 점수가 높으면 어떻게든 구제되듯이│(서로 재평가가 시급│꽃을 찾는 벌처럼│입사하면 인맥 많이 만들어야지(2│놀이터의 사회성│업무 스킬 vs. 커뮤니케이션│리그 강등│너, 내 동료가 돼라│나가며: 사람 사세요, 싱싱한 사람 있습니다
4부 위치 선정
들어가며: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해병대로 간 상근 예비역│상근 예비역의 반전│해석과 대응│목장지기의 철칙│교통경찰│좋은 실력자 ≠ 좋은 리더│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그냥 버티는 것과 최선을 다해 버티는 것│나가며: 결벽증과 마이크로 매니징
에필로그: 행복 개발
“이 책은 그저 조금 수상한 에세이,
조금 수상한 자기 계발서다”
작가는 전작 『게임 기획자의 일』(2022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언뜻 낭만적으로 보일 법한 게임 기획의 냉정한 현실을 들려준 바 있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현실의 시선으로 살피는 작가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회사의 결정에도 “어쨌든 탈락은 탈락이다”라면서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회사원의 일”이라는 의연하고 담담한 태도를 지킨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기상천외한 별일이 터져 나오며,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회사와 커리어에 속앓이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차분히 위로를 건넨다. 커리어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당장은 운이 따르지 않더라도 묵묵히 일하다 보면 모든 것은 결국 제 위치를 찾아간다고. “강 위로 떠내려오는 원수의 시신은 덤”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1부 「수습은 우리의 운명」과 2부 「‘자기 관리’에 눈살을 찌푸렸다면」, 3부 「오아시스를 찾아서」와 4부 「위치 선정」으로 구성되어 40여 편의 짧은 글이 담긴 이 책에서 작가는 회사 생활의 여러 단면들을 흥미롭게 짚어 보인다. 자기 값어치를 서둘러 증명해 보이고 싶은 주니어 직장인들의 조바심을 달래고, 어느덧 쌓여버린 연차에 고민이 깊어가는 30~40대 직장인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또한 본문 곳곳에는 ‘커피 브레이크’를 두어, 업무 중간중간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머리를 식히고 또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 회사의 소중한 풍경을 담았다.
책 속에서
나 → 그 문제는 이러이러하게 수습하려고 합니다.
PD → 좋은 계획이네요. 예상되는 리스크가 있다면 뭘까요?
나 → ……제 골치가 지금보다도 좀더 아파진다는 것?
PD → 그건 어차피 당신 팔자라서 괜찮은 듯?
나 → ……
--- p.20
이것만 기억하자. 속을 게 없으면 속지 않게 되고, 속지 않으면 분할 일이 없으며, 분할 일이 없으면 그저 최선을 다하며 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내 낚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