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찰리 채플린은 누구일까요?
1. 가난의 수레바퀴 밑에서
가난한 가족 | 아버지와 함께 | 학교와 무대 | 어린 배우
2. 배우가 되다
위태로운 나날 | 연극배우가 되다 | 주목받는 신인 배우 | 새로운 기회
3. 영화계에 진출하다
떠돌이의 탄생 | 갈등 | 감독이 되다 | 치솟는 인기
4. 걸작의 시대
키드 | 시티 라이트 | 모던 타임즈 | 위대한 독재자
5. 생의 마지막
비난과 조롱 |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 사랑과 가족, 그리고 추방 | 위대한 별이 지다
맺는 글 : 세상을 울린 코미디 왕 찰리 채플린
어린이를 위한 인물 평전 ‘한겨레 인물탐구’ 신간 《찰리 채플린》 출간
국내외 주요 인물의 생애를 통해 시대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가 열다섯 번째 책 《찰리 채플린, 세상을 웃긴 배우》를 펴냈다. ‘한겨레 인물탐구’는 그동안 김구, 간디, 제인 구달, 윤동주, 김대중, 헬렌 켈러, 방정환, 조영래 등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며 개성 있는 전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찰리 채플린은 1910~1940년대 미국 할리우드를 풍미한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이다. 콧수염과 중절모로 유명한 ‘떠돌이’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개성 있는 코미디 연기 기법을 완성했으며, <모던 타임즈> <키드> <위대한 독재자> 등 수많은 작품으로 세상 사람들을 웃기고 또 울렸다. 찰리 채플린의 생애를 통해 어린이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격변한 현대 세계사를 들여다보고, 시대를 반영하고 고발하며 때로 위로하는 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런던 뒷골목의 가난한 소년에서 할리우드 인기 배우로
찰리 채플린은 1889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풍경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이혼한 부모들은 당시 유행하던 극장형 술집의 배우였다. 간간히 양육비를 보내 주던 아버지는 알콜 중독으로 삼십대에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정신 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빈민 수용 시설을 들락거리며 지독한 가난을 견뎌야 했던 채플린은 공부보다는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 9살에 학교를 포기하고 어린이 극단 ‘랭커셔의 여덟 소년들’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어린 찰리는 영국 전역으로 순회공연을 다니며 일찌감치 무대 경험을 쌓고, 관객을 사로잡는 법에 눈을 떠 갔다.
14살의 찰리 채플린은 연극 <짐, 런던내기의 사랑>과 <셜록 홈스>의 단역을 따내어 본격적인 배우로 활동한다. 비록 작은 배역이었지만 관객의 사랑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두루 받았다. 그 뒤 채플린은 무언극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카르노 극단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