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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저자 고혜경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4-07-17
정가 17,000원
ISBN 979117213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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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옛이야기 속에서 숨겨진 나를 만난다 - 현경
저자 서문: 할머니 손은 약손, 옛이야기는 약

1. 가부장을 치유하는 풍요로운 잔치 마당 - 심청
심청: 아버지를 위하여 희생되는 딸_ 가난함과 우울함과 심 씨 성_ 심 봉사의 눈먼 상태와 심청의 탄생_ 심 봉사와 스님의 만남_ 공양미 삼백 석: 눈먼 사람의 눈먼 거래_ 아버지의 치유를 위한 어린 딸의 희생_ 심청: 효녀인가?_ 연꽃으로 탄생하는 심청_ 잔치: 그 풍요로움과 넉넉함

왜곡된 여성성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은 여성뿐일까? 남성 역시 여성성과 단절될 때 심 봉사의 눈이 멀듯 완전하지 못한 내면세계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 심청 역시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진정한 효를 행하지 못하다가, 결국 바닷속에 가라앉아 내면의 죽음을 경험하고 난 후에야 연꽃처럼 완전한 여성성을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완전한 남성성의 상징인 왕과 결혼하여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2. 콩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걸리지 않았다 - 콩쥐팥쥐
콩쥐: 어떻게 볼 것인가?_ 좋은 어머니와 나쁜 어머니의 분리_ 콩쥐vs팥쥐: 성장과 안정의 서로 다른 두 욕구_ 무심한 아버지와 사악한 계모: 환상의 커플_ 여성성Ⅰ: 너름의 지혜_ 여성성Ⅱ: 깊음의 지혜_ 여성성Ⅲ: 분별의 지혜_ 콩쥐의 의식: 세 가지 동물과 온 세상_ 왜 하필 꽃신인가?_ 여성 영웅 콩쥐의 초대

콩쥐를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걸린 무기력한 여성성의 원형으로 보기보다 역경을 딛고 승리한 여성 영웅의 원형으로 보자. 너른 밭을 갈고, 깊은 독에 물을 채우고, 수많은 볍씨를 까고 분별하면서 콩쥐의 의식은 넓고, 깊고, 정교하게 발달한다. 콩쥐의 의식의 확장을 통해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여성성 계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여성 영웅 콩쥐를 우리의 내면으로 초대해 보자.

3. 어머니의 품을 떠나는 성장통 - 해님달님
통과의례_ 여행의 출발점: 어머니의 집_ 호랑이가 진행하는 통과의례_ 통과의례와 어머니의 과제
상처 입은 여성성을 되살려내는 풍요로운 일곱 개의 잔치 마당

옛이야기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여성성을 길어내다

옛날옛적 이야기 속에 살고 있는 콩쥐와 팥쥐, 심청이, 선녀, 무서운 계모, 그리고 호랑이가 잡아먹은 어머니는 모두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건강하고 완전하게 빛나는 여성성과 움츠러들고 왜곡된 여성성, 불처럼 분노하고 질투하는 여성성과 물처럼 깊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여성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안에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긍정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못한 우리의 여성성은 상처 입고 우리 안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 우리의 태곳적 여성성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 현대 사회에 아름다운 여성과 남성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는 황금 열쇠가 될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 안의 여성성이 침묵해 왔다. 이제 심청, 콩쥐팥쥐, 해님달님, 나무꾼과 선녀, 공주와 바보 이반, 연이와 버들 소년, 머리 아홉 달린 괴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일곱 가지 옛이야기들을 통해 여성성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 여성과 남성을 만나 보자. 상처 입은 여성성을 되살려내는 풍요로운 잔치 마당이 지금, 펼쳐진다.

콩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걸린 된장녀의 원형? 아니면 여성 영웅의 원형일까?
이야기 속의 계모는 왜 한결같이 사악하고 잔인할까? 그리고 아버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람이 가지 않는 산골 오두막에는 왜 나이 많은 할머니가 혼자 사실까?
이야기 속에서 엿보이는 건강한 여성성의 원형을 찾아 옛날옛적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기의 천재, 故 지홍 박봉수 화백의 작품 일곱 점을 책 속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