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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역의 사생활99 대구광역시 달구벌 방랑
저자 근하
출판사 삐약삐약북스
출판일 2020-08-30
정가 11,000원
ISBN 9791196841133
수량

목차 002
달구벌 방랑 009
인터뷰/근하 078
대구여행지도 098

<지역의 사생활99> _대구광역시 / 달구벌 방랑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 제이와 이현은 막연한 목표 없이 대구로 이사를 한다.
제이는 20대를 한 몸처럼 보내온 이현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지만 대구를 떠나
삶을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들끓어간다.

[지역의사생활99 : 대구] “달구벌 방랑”

“그 해, 나는 대구에서 9개월을 살았다.”
“인생이 망해가는 것을 어떻게든 감추고 포장하려 애쓰던 날들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라는 MZ세대에 대한 글과 말은 넘쳐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난한 제이와 이현은 목표는 없지만, 밀려나듯 대구로 이사하게 됩니다.
제이는 20대를 한 몸 처럼 보내온 이현에 대한 애정과 대구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서로를 너무 잘 알지만, 삶의 궤적이 달라지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우리의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채광이 잘 되는 집, 습기가 덜 차고, 결로가 생기지 않는 것 같은 집 자체의 문제부터 버스에서 내리는지,
지하철에서 내리는지, 그리고 걸어서 얼마나 걸리는지, 언덕길인지, 골목길인지, 대로변인지.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는 것들은, 어쩌면 문 밖에서부터 드러나는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 속에 숨은 뾰족한 말을 내뱉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제이와 이현처럼.

<달구벌 방랑>은 2017년 단편집 <천사를 위한>을 시작으로 <봄이 오고 있어>,
,<언니에게>를 펴낸 근하 작가의 작품입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근하 작가는
담담한 듯 마음을 쿡 찌르는 작품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