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고민, 없어도 고민인 ‘친구’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몰간은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만 나타나.
안타깝게도 그래.
이것만 빼면 몰간은 알폰스가 아는 최고의 친구야. (본문 11쪽
몰간은 알폰스 눈에만 보이는 비밀 친구입니다. 알폰스가 슬프고 외로울 때 찾아오죠. 알폰스는 몰간을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해요. 몰간은 알폰스를 귀찮게 하지도 않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거든요. 한마디로 알폰스가 원하는 대로 다 맞춰 주는 친구죠. 얼마 전에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와서 같이 놀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알폰스에겐 몰간이 있어 정말 다행이죠.
그런데 어느 날 몰간이 사라졌어요. 알폰스가 빅토르라는 아이를 만날 때였죠. 빅토르는 엉엉 울고 있었어요. 형들이랑 놀고 싶었지만 같이 놀지도 못하고 넘어져서 무릎에서 피가 나는데, 열쇠를 잃어버려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다고 했어요. 알폰스는 빅토르를 집으로 데려가 상처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여 주고, 함께 블록 쌓기도 하고, 쿠키도 나눠 먹습니다. 그날 이후 알폰스와 빅토르는 늘 붙어 다니는 진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폰스는 ‘진짜’ 친구가 있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친구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고백
진짜 친구라도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야
진짜 친구가 있는 건 너무너무 좋았어.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야.
왜냐하면 이제는……
항상 사이좋게 지낼 수만은 없거든. (본문 20~22쪽
가족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는 친구가 아닐까요? 유아 시절 인상 깊게 남은 동화나 그림책 속 주인공, 언제 어디서나 떼어놓지 않는 애착 인형, 혹은 알폰스의 눈에만 보이는 ‘비밀’ 친구 몰간처럼 가상의 친구까지……. 아이에 따라 친구의 대상은 다양할 수 있고, 성장하면서 바뀌기도 합니다.
알폰스도 이사를 막 와서 같이 놀 친구가 없을 때만 하더라도 ‘비밀’ 친구 몰간이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진짜 친구 빅토르가 생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