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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결혼식 말씀, 몰라주는 사랑 : 예수의 생명 체험과 생명의 복음
저자 박재순
출판사 나눔사
출판일 2024-07-25
정가 16,000원
ISBN 978897027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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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부 예수의 생명 체험과 깨달음
2부 예수의 복음과 생명의 나라
3부 예수의 복음을 체화한 기독교인의 믿음과 삶
4부 예수 이어 살기와 예수의 다시 옴
아이고! 예수 썩는 냄새야! (4부 309p

젊은 시절에 김구는 황해도에서 동학의 접주로 있다가 기독교인이 되어 교육활동에 힘썼다. 해방 후 개성의 한 교회에서 개신교 연합으로 김구 환영회를 열었다. 단상에 오른 김구는 “아이고! 예수 썩는 냄새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도 예수는 교회에서 썩고 있었나 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지만 현실의 교회는 예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교회는 예수와 일치한다고 착각하거나 거짓말을 하기 쉽다. 예수의 생명력이 살아 있는 교회가 산 교회다. 예수 썩는 냄새가 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예수에게로 다가가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비판을 받고 욕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몰라주는 사랑: 결혼 지옥에서 결혼 천국으로 가는 비결 (3부 218~221p

결혼이란 홀로 살다가 남녀가 같이 살게 되는 것이다. 내게 말 걸어주고 내가 말할 상대가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은혜인가! 나의 ‘또 다른 나’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너’가 되는 것이다. 내가 ‘나’가 아니고 ‘너’가 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내 속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는 것 이것이 천국이다. 그러나 천국이 지옥이 되기 쉽다. 철학자 사르트르는 싫어하는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지옥이라고 했다. 요새 우스개 말로 부부가 서로 ‘원수’라고 부른다. 농담만이 아니라 씨가 있는 말이다. 부부 사이가 지옥이 되어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결혼하고 부부가 되었는데 왜 부부가 원수가 되고 천국이 지옥이 될까?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서로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이 어찌 나를 알까? 사람의 속을 다 안다고 할 수 없고,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이 늘 변하는데 그것을 다 알 수 없다. 그런데 부부는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넘겨짚고 서운해하고 원망하고 미워한다. 사실은 어디까지는 알지만 그 이상은 모른다. 공자도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