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을 받아들이고 당당해져!
신체적 콤플렉스 탓에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단지 ‘누군가의 친구’로만 살아온 페넬로페. 사람들과 부대끼기보다는 엄마랑 단둘만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한 페넬로페는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하지만 여름 방학을 맞아 외삼촌 댁에 머물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지금처럼 마음이 편하고 기분 좋은 적은 없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음악, 은은한 커피 향, 나를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나와 함께 말을 하고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소리 내어 웃고 나를 있는 그대로 스스럼없이 드러낼 수 있었다. 이런 게 정말 편하고 좋았다. 평소에 사람들은 내가 있는지조차 몰랐으니까.” (본문-131쪽
그동안 아멜리와 클로틸드 곁에서 ‘예쁜 쌍둥이의 친구’로 존재했던 페넬로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이들로 인해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혼자 서게 된다.
《귀 기울이면 빛나는》은 콤플렉스로 뾰족해진 사춘기 소녀의 성장을 통해,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럴 때 비로소 자신감을 회복하여 ‘누구의 친구’ ‘누구의 자녀’가 아닌 나다운 모습으로 삶을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다름이 지닌 수많은 매력을 발견해 봐!
페넬로페는 콤플렉스로 인해 움츠러든 채 사람들의 눈에 띄는 걸 불편해한다. 수선화 호수로 다 함께 수영하러 가서도 절뚝거리는 자신의 걸음걸이를 보면 이종사촌들이 ‘카지모도’라고 놀릴까 봐 혼자 책을 읽는다. 하지만 새 친구인 딜랑도, 이종사촌인 라셀과 요한도 페넬로페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모두 걸음걸이가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 아닐까? 뒤뚱뒤뚱 걸을 수도 있고 엉금엉금 걸을 수도 있다. 때로는 개성 있는 걸음걸이가 매력을 뿜어내기도 한다.
물론 잘못된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