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숨바꼭질 놀이’를 통해 깨닫는 상상하는 즐거움,
발견하는 재미 그리고 자연 순환의 원리
숨바꼭질은 세대와 나라의 구분 없이, 모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하는 보편적인 놀이예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친숙한 숨바꼭질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구름 방울들을 찾는 엄마 구름이 되어 보기도 하고, 자연 곳곳에 숨은 구름 방울이 되어 보기도 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어요. 하늘, 길, 지붕, 들판, 땅속, 바다 등 새롭게 등장하는 장소마다 “어디 어디 숨었나?” 하는 엄마 구름과 함께 그림을 탐색하며 구름 방울들이 숨었을 법한 곳을 상상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각 장소마다 숨어 있던 구름 방울들의 클로즈업된 모습을 확인하며 “찾았다!” 외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요. 마지막에 바다에 숨어 있는 구름 방울들을 고래가 분수처럼 뿜어내 엄마 구름에게 돌려보내는 장면에서는, 구름에서 내린 비가 땅으로 스며들었다가 바다로 흘러가 다시 구름으로 되돌아가는 자연 순환의 원리를 어려운 설명 없이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장면은 위쪽으로 확장되는 펼침 페이지로 구성해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구름 방울들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이현주 작가의 사랑스러운 신작 그림책
붓과 물감으로 한 장면, 한 장면 작가가 종이 위에 그려 낸 〈찾았다! 구름 방울〉은 디지털 작업으로는 전달하긴 힘든 아날로그 그림만의 감성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로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을 수상했던 작가는 이번 〈찾았다! 구름 방울〉에서도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대상이 가진 사랑스러움을 포착해 전달하면서도, 이전과 다른 과감하고 역동적인 터치로 작가의 또 다른 그림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어요.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날아가는 새가 가로지는 공기의 흐름을, 들판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는 풀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