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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더 씻김 : 진도의 언어로 피어난 레퀴엠
저자 채선후
출판사 아트레이크
출판일 2024-09-09
정가 18,000원
ISBN 979119863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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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더 씻김

제1장 - 씻김결
씻김굿의 종류
곽머리 씻김굿
날받이 씻김
당골
강신무
세습무
당골의 삶

제2장 - 소릿결
씻김굿 준비
무구 준비
넋당석 - 영혼이 사는 집
국숫발
당석 지전
명두전

지전
제석모
손대
질베
소릿결
안땅
초가망석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고풀이
씻김(이슬털기
넋올리기
길닦음
종천맥이

제3장 - 바람결
넋이로세 넋이로세 넋인 줄을 몰랐더니
씻김굿 명인
채정례(1925~2014 명인
김대례(1935~2011 명인
박병천(1933~2007 명인

제4장 - 마음결
마음조시
안개가 걷히듯
땅속 금덩이와 관(觀
마음과 눈[目]
한 찰나 속 인생
눈 쓸 듯 마음도 쓸고
이끌어 냄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매여 있음
머무름
천 가지 만 가지 생각
그릇된 생각 - 생김
사라짐
겉에 매달려서
법(法
겉에 얽매임
집착을 고치는 방법
마음은 생기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한마음, 일심(一心
뱀과 노끈
떠나보내는 두 가지
무엇을 ‘마음’과 ‘나’라고 하는가?
버림과 끊음
마음에 숨어 있는 불[火]
멈춤과 가라앉힘
나는 너에게로 흐른다
씻김의 색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씻김의 마음
맞이하는 마음
머무는 마음
풀어 주는 마음
떠나보내는 마음
빌어 주는 마음
비손

나가며 - 죽음의 탄생을 이어가는 삶 속에서
부록
채정례 〈진도 씻김굿〉 채록본 전문
씻김굿 공연장 소개
참고문헌
물처럼 잔잔히 흘러 마음속으로 스미는
진도 특유의 소리, 씻김굿
생자와 망자를 넘어 흐려진 영혼을 씻기다

진도 씻김굿은 1980년 국가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이래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 곳곳에서 예술성을 인정받는 한국 전통문화다. 우리나라에서도 때마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자 공연이 행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낯설다. 씻김굿은 신내림을 받은 강신무가 행하는 주술적 의미의 굿과 다르다.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굿을 배워 당골(무당이 되는 세습무가 행하는 것이기에 음악적, 예술적인 면이 돋보이는 장례 의식이다.
이 책은 먼저 씻김굿의 문화예술적 의미와 생소한 굿판 위 도구, 가락 흐름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생동감이 묻어나는 채선후 수필가만의 소설과 수필, 시를 통해 씻김굿 현장으로 이끈다. 문학으로 읽는 씻김굿의 청량한 글 향기가 독자에게 ‘씻김’을 선사할 것이다.

예술의 경지에 올라, 하나의 장르가 된 ‘굿’
치유의 힘을 품은 우리 예술이 세상을 위로하다

한때 굿과 같은 무속 신앙은 무형유산(구 무형문화재으로 지정되기 어려울 만큼 편견의 그늘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굿은 옛 모습을 탈피하고 새롭게 그 의미와 가치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진도 씻김굿’은 위로와 치유의 힘을 품은 무형유산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전라남도 진도군 고유의 굿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때마다 추모 행사에서 행해졌으며 드라마, 영화, 심지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졌다. 해외로 뻗어나간 씻김굿은 음악극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오르는가 하면, 프랑스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에 의해 창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문화로서 굿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 중에 씻김굿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골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탓에 세습무의 맥은 끊겼고, 저마다의 방식대로 멍석에 둘러앉아 듣는 굿 본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