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5
제1장 걸어서 세상으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걸으면서 씹기 35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르가스테르, 호모 에렉투스: 웅얼거리며 날것 먹기 38 날것에서 익힌 것으로: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다 41 최초의 유럽인, 네안데르탈인: 부당하게 비난받은 육식 43 호모 사피엔스, 또는 음식을 대화의 주제로 삼은 인간 44 온 지구를 먹다 46
제2장 먹기 위해 자연을 길들이다
농사지으러 중동에 정착하다 51 기상학, 천문학, 점성술: 하늘에서 추수까지 53 유럽에서 식인 풍습이 또다시 골칫거리가 되다 54 밀의 경쟁자 벼를 키우는 아시아 55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곡물, 최초의 제국 58 최초의 연회: 더 나은 통치를 위한 대화하기 60 중국: 최초의 식이요법 63 인도에서 시작된 채식주의 66 식인 풍습을 유지한 메소아메리카 제국들 68 이집트: 먹는 것과 말하는 것은 하나다 70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풍요로운 자연이 제국의 탄생을 막다 74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식인 풍습 76 유대교: ‘성서를 먹다’ 77 그리스: 통치하기 위해 먹기 82 로마: 지배하기 위해 먹기 88
제3장 유럽식 식사의 탄생과 영광: 1세기에서 17세기 중반까지
기독교에 일어난 큰 변화: 신을 먹다 96 중세 전기: 카니발과 사순절 99 이슬람 세계: 먹는 것은 신의 자비다 100 중세 말: 향신료와 잃어버린 낙원 103 호텔과 여인숙: 여행하며 먹기 107 14세기에서 16세기: 이탈리아 요리의 전성기 108 프랑스적 예외 113 17세기: 프랑스가 우위를 점하다 116 아메리카에서 온 혁명: 감자, 옥수수, 초콜릿 117
제4장 프랑스식 식사, 영광과 기근: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까지
태양왕의 식탁: 프랑스 특수성의 전형 125 ‘부르주아 요리’가 혁명을 예고하다 130 술보다 탄산수를 드세요 133 그사이 아시아에는 연회와 기근이 있었으니…… 134 아메리카: 영국인보다 잘 먹은 식민지 개척 주민 136 프랑스: 대화와 체제 전복의 장소
“음식을 먹는 것은 그 어떤 인간 활동보다 역사의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미래를 이해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관통하는 모든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인류가 생존하기를 바란다면, 충만하고 자연적인 삶과 정말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자 한다면, 윗세대가 어떻게 음식을 먹었는지, 거기에 들인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식사를 통해 형성한 사회적 관계는 무엇인지, 음식에 썼던 돈은 얼마나 되는지, 음식으로 세워졌다가 무너진 권력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이 모두에게 즐거움, 공유, 창작, 기쁨, 자기 초월의 원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와 생명을 구하는 방법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음악, 의학, 시간, 재산, 노마디즘, 사랑, 죽음, 지정학, 기술, 유대교, 근대성, 미로, 예측, 대양의 긴 역사를 공부하고 책으로 쓴 바 있는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이번에는 음식의 역사를 탐구했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인류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왔을까,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먹을 수 있을까》에서 아탈리는 “먹는다는 것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물음의 답을 찾아간다.
음식, 거의 모든 것의 기원
인류의 조상이 먹을거리를 찾고, 잡고, 나누고, 빼앗거나 지키기 위한 의사소통이 필요했기 때문에 언어가 발생했다(불을 사용해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되어 뇌의 용량이 커지기도 했다. 기원전 6000년, 메소포타미아 농민들은 홍수를 최대한 극복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둑을 조성하고 관개시설을 만들었다. 그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그들은 더 큰 조직으로 모여야 했고 그 조직은 곧 제국이 되었다. 제국은 식량 때문에 생겼다. 지렛대, 화살, 바퀴, 농사, 목축 등 그 이후에 이루어진 혁신들도 먹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가능했다.
식량 때문에 만든 도시국가, 제국, 국가에서 황제와 왕들이 통치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