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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가난 : 새로운 빈곤, 오래된 과제
저자 김수현, 이현주, 손병돈
출판사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6-08-30
정가 25,500원
ISBN 978894605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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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빈곤이란 무엇인가
1장 빈곤의 뜻과 쟁점
2장 빈곤이 왜 문제인가
3장 우리나라 빈곤의 현주소

2부 가난의 모습
4장 가난한 노인들
5장 거리의 빈곤: 노숙인
6장 새로 이웃이 된 사람들의 빈곤: 결혼 이주 여성, 탈북자 등
7장 가난을 더 힘들게 하는 주거 빈곤
8장 가난은 모인다

3부 왜 가난해지는가
9장 일을 해도 가난해지는 구조
10장 가난은 여성에게 더 쉽게 찾아온다
11장 일하기 어려운 사람은 더 쉽게 가난해진다
12장 대를 잇는 가난

4부 빈곤 넘어서기
13장 빈곤 극복의 꿈과 정책
경제 규모 세계 11위 대한민국 빈곤의 민낯

얼마 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9년 만에 다시 세계 11위로 뛰어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순위만 놓고 보면 이 책이 나온 시점보다 더 올랐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하는 기사와 함께 한국의 구매력평가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 해 전보다 여섯 계단이나 떨어진 46위에 머물렀다는 소식도 실렸다. GDP가 나라 경제의 몸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GNI는 한 나라의 평균적 생활수준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시점에 눈에 띄는 또 다른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에 해당하는 노인 가구의 비율이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꽤 잘산다는 나라에서 나이가 들면 둘 중 한 명이 빈곤에 빠진다니, 빈곤은 먼 나라의 이야기이거나 나와 무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경제위기에서 보았듯이 우리 사회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관계없이 누구든 가난에 빠질 위험을 안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제 규모가 커짐으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특별한 노력과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반복될 문제다. 결국 빈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치닫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경쟁도 바로 이 부분의 성과를 놓고 경쟁해야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그런데도 우리의 빈곤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종합적으로 개괄해 알려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외국의 빈곤 문제를 다룬 책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가난』은 초판이 나온 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우리의 빈곤 상황과 그 해법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교양서로 꼽힌다.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에서 저자들은 그동안 바뀐 제도나 통계 수치를 등을 반영하고, 책 전반에 걸쳐 독자들이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