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1. 독일은 언제나 전쟁 중 2. 학창 시절
3. 고슴도치 학우회 4. “신앙 공동체”
5. 바르셀로나 6. 미국 방문
7. 외로운 목소리 8. 결정적인 해
9. 런던 10. 제국교회
11. 고백교회 12. 나를 따르라
13. 국방정보국과의 만남 14. 참여냐, 도피냐
15. 다시는 안전하지 않다 16. 사랑과 암살
17. 테겔 형무소 18. 병동(病棟
19. 윤리학 연구 20. 심문
21. 사형 집행 영장
에필로그
연표
주
불의에 맞서 목숨까지 내놓은 시대의 양심
“본회퍼는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를 물으며 성서를 읽었다. 또 매일 기도를 드림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처형장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동료 수감자에게 ‘이로써 끝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생명의 시작입니다.’ 하고 부활 생명의 확신을 유언으로 남겼다.” 불의에 맞서 목숨까지 내놓은 시대의 양심, 본회퍼.
그런데 몇 년 전 어느 목사가 태극기 집회에서 본회퍼 목사를 오독(誤讀하는 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은 권오성 목사가 본회퍼의 삶과 신앙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디트리히 본회퍼 이야기』를 번역해서 세상에 내놓았다. 기존의 책들은 주로 신학적인 내용이어서 일반 교인들이 읽기에 어려웠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본회퍼 목사의 삶과 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을 찾다가 마이클 반 다이크가 저술한 책을 발견하고 번역한 것이다. 독방에 갇혔지만 진정한 자유를 얻고 목숨을 내놓기까지 예수를 따른 한 인간에 대한 기록을 통해 본회퍼의 참모습을 만나보자.
교회의 회복을 위한 몸부림
“교회의 회복은 확실히 새로운 종류의 수도 생활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수도 생활은 옛날의 수도 생활과 공통점이 없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산상수훈을 비타협적으로 고수하는 생활을 하는 삶입니다. 나는 이 일을 위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가 왔다고 믿습니다.” 과학자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신학자의 길을 선택한 본회퍼에게 조국 독일의 현실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었다. 히틀러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해 독재자가 될수록 독일 루터교회에서 나치 편에 선 사람들이 국가교회 전체를 장악하려고 시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후에 고백운동이라고 알려지게 된 저항의 일환으로 본회퍼는는 독일 국가교회와 단절하려고 다른 사람들과 정력적으로 일했다. 그는 새로운 제국교회 정책에 반대하는 최초의 공식적인 선언인 “베델 신앙고백서(Bethel Confe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