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추천
★ 2022 미국 와이팅 재단 논픽션 부문 수상작
2023 윈덤캠벨상 수상 시인, 알렉시스 폴린 검스 작가의 책이 한국어로 처음 소개된다
와이팅 재단 논픽션 부문 수상작
해양 포유류에게 배우는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법
알렉시스 폴린 검스의 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출판사 접촉면의 첫 책인 『떠오르는 숨: 해양 포유류의 흑인 페미니즘 수업』은 흑인 퀴어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해양 포유류로부터 흑인을 포함한 인간종의 생존을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Undrowned(익사하지 않는로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오랫동안 생존해 온 해양 포유류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차별로 인해 말 그대로 숨이 막히는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종의 생존을 모색한다.
저자가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슬픔이라는 감정을 다루는 과정에서 해양 포유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생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해양 포유류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생존’이란 단순히 살아남아 있는 상태를 가리키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우리로 이어진 과거들과의 관계 속에 놓여있기에, 우리는 생존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해양 포유류와 흑인을 학살하는 세계에서 살아남아 ‘우리’가 된 것이 무엇인지를 살핀다.
검스는 SNS를 통해 일종의 명상 에세이처럼 해양 포유류에 관한 짧은 글을 한 편씩 올리기 시작하였고, 팔로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저자가 현재 4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플루언서’가 된 바탕에 이 게시물 연재가 있었다. 대안적 담론을 주로 출간해 온 미국의 AK Press는 이 원고를 자사의 창발적 전략 시리즈(Emergent Strategy Series로 출간하자고 제안하였고 한 권의 책으로 엮여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해양 포유류를 통해 기후위기와 차별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