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징
거짓말은 언제 만들어지나?
거짓말은 누가 왜 하는 걸까요? 나는 언제 거짓말을 했던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때 등, 마음이 갈팡질팡할 때 거짓말이 툭 튀어나왔던 것 같아요. <내가 똑똑하다고?>의 동물들처럼요.
“햇쥐 앞에서는 거절을 못 하겠더라구. 괜히 쪼잔한 것 같고 햇쥐가 실망할까 봐.”
- 22쪽, 햇쥐에게 황금 망토를 빌려주기 싫은 쥐콩이
“네가 바꿔 준다고 해서 바꾼 거잖아. 난 절대 못 바꿔!”
- 33쪽, 친구에게 구멍 난 씨앗이란 사실을 숨기고 바꾼 두두
“통통 꿀떡을 구했다는 게 거짓말인 걸 마리가 알면 비웃을 게 분명해.”
- 46쪽, 멀리 사는 친구에게 구하기 어려운 꿀떡을 구했다고 거짓말한 무르
<내가 똑똑하다고?>에서 토끼 토미를 찾아온 동물들. 이들은 저마다 친구와 관계가 틀어질까 봐 불안한 마음, 더 좋은 씨앗을 갖고 싶은 욕심, 친구에게 비웃음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고민하지요. 그리고 자신들의 불안하고, 욕심 나는 마음을 채우기 위해 토미가 생각한 거짓말을 따릅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면서요.
과연 정말로 좋은 방법이라고 믿었을까요? 거짓말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단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스스로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거짓말을 한 거지요. 자신을 속인 거예요. 이러한 거짓말은 당장의 불안과 욕심은 채워줄지 몰라도, 금세 또 다른 불안과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내가 똑똑하다고?>는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요. 그리고 독자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며 현명한 방법을 깨닫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책임감은 용기가 필요해!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무겁게 여기는 마음’을 책임감이라고 합니다.
<내가 똑똑하다고?>에서 토미는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마을 동물들에게 똑똑하다는 오해를 받습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