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정부에 마음을 빼앗긴 고다 유이치로,
그가 꾸는 한여름의 백일몽!
아스팔트라도 녹일 듯한 뜨거운 한여름의 오후, 도쿄의 하이지마 역에서 한 여자가 전철 선로 위로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달 전 하치오지 시내의 맨션에서 발생한 호스티스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던 고다 유이치로 경부보는 우연히 자살사건을 목격한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도망치고 있는 사노 미호코라는 여성을 쫓아가지만 이내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고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노 미호코는 고다의 고향 친구인 노다 다쓰오의 정부임을 알게 된다.
완전 개고 후 12년 만의 재출간!
199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베스트 선정
미궁에 빠진 호스티스 살인사건의 수사를 중심으로, 18년 만에 도쿄 역에서 우연히 재회한 고다와 친구 노다 다쓰오, 그리고 노다의 정부인 포도알 같은 검은 눈을 가진 사노 미호코, 세 인물의 기묘한 삼각관계가 8월 한여름의 도쿄와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저자 다카무라 가오루가 ≪마크스의 산≫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후 1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1994년 출간 당시 일본에서는 “미스터리를 초월한 현대판 ≪죄와 벌≫”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저자의 개고작인 2004년 문고판을 번역한 이 책 ≪조시: 석양에 빛나는 감≫은 개고 전인 1994년 판본에 비해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등이 첨삭되었다.
‘인간은 왜 살인을 하는가?’
동기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살인사건을 통해
인간을 지배하는 의식과 그 정경을 해부!
1993년 나오키 상 수상식 소감에서 “나는 미스터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한 다카무라 가오루는 이 책 ≪조시≫에서 그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인간은 왜 살인을 하는가?’라는 주제를, 17년 동안 직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