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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자유주의의 황혼, 그리고 러시아의 귀환
저자 임명묵
출판사 프시케의숲
출판일 2023-11-20
정가 18,000원
ISBN 979118933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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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역사의 종언의 종언

1부 러시아 대지(大地의 천년
1장 야누스의 제국

2부 폐허에서 재건으로
2장 무너지는 붉은 제국
3장 제국의 고아들
4장 단호한 재건
5장 ‘강한 러시아’

3부 세계관 전쟁
6장 종교의 부활
7장 신유라시아주의

4부 내일의 세계
8장 푸틴의 세계

나가며: 역사의 귀환
부록: 종교는 어떻게 부활했나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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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련 뉴스를 접할 때면, 많은 한국인들은 벽에 마주한 느낌을 받곤 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것도, 러시아식 민주주의라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행보가 우리에게 기이하게 보이는 까닭은 사실 우리가 특정 관점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유주의 세계관이다. 물론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뚜렷하게 드러나는 진실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진실일 뿐이다. 저자는 당면한 현안에서 살짝 비켜서서, 과연 러시아가 어떻게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양쪽 모두의 관점을 파악하고 있을 때 정확한 인식이 가능할 테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러시아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까? 저자는 이 질문을 두 차원에서 풀어나간다. 하나는 역사적 차원이다. 천 년 전 러시아의 태동부터 몽골의 피지배 시기,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소비에트 연방의 형성과 뼈아픈 해체, 그리고 러시아의 재건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시선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 임명묵 저자는 이 기나긴 역사적 여정을 특유의 필력으로 요령 있게 담아낸다. 제국적 토양 위에서 동과 서 사이의 진폭을 감당하며 빚어낸 러시아의 정체성, 그리고 그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독자들은 러시아 역사의 통시적 맥락에서 오늘날의 사안들을 조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상적 차원이다. 저자는 푸틴 정부의 배경에 자리한 신유라시아주의가 무엇인지 상세하게 살펴본다. 신유라시아주의는 정부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계하지는 않지만, 이른바 세계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부자들이 볼 때는 마치 ‘러시아가 다른 세계와 절연하려는 건가?’ 싶을 정도로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신유라시아주의 관점에서 볼 때 정연하고 당연한 수순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들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신유라시아주의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추적해나간다.

아울러 저자는 러시아의 신유라시아주의를 전지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