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라인』 『태양의 인사』 김경해 작가의 신작
“하고 싶은 게 따로 있어”
고3이지만, 대학을 가지 않지만, 가장이 되었지만, 나는 행복하다!
작품 소개
빈곤층 가정의 소녀 가장이 된 열아홉 살 미래,
작가 엄마에게 물려받은 재능으로 웹 소설 작가로 거듭나다
『분홍 손가락』은『태양의 인사』이후 오랜만에 출간된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공부를 못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누구나 가야 하는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나래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답답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청소년들의 진로와 행복에 대한 사뭇 진지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소설 한 편으로 전달한다. 정말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멋있는 일인지…….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 『하프라인』『태양의 인사』가 작가 특유의 문학적 분위기와 필체로 차분하게 그려졌다면,『분홍 손가락』은 진로의 길 위에 선 청소년들, 꿈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힘든 현실이 톡톡 튀는 문체로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게 피어난다. 김경해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 ‘분홍 손가락’은 웹 소설을 쓰는 주인공 나래의 필명이다. 안정된 문장, 상징적인 표현, 일관되게 주제를 끌고 나가는 구성, 이를 효과적으로 잘 표현한 스토리를 갖춰야 하는 입시용 글쓰기는 너무 재미없는 나래. 비문은 절대 안 된다는데, 도대체 그 비문이 뭔지도 모르겠고, 짜여진 틀 안에서 글을 쓰는 것이 짜증나는 나래가 선택한 글쓰기의 작가명이 ‘분홍 손가락’이다.
왜 학생은 죽어라 공부만 해야 되냐고?
공부할 사람은 하고, 돈 벌 수 있는 사람은 벌고, 손톱에 그림 그릴 사람은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마음에 드는 것을 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줄거리
우리 집 살림은 점점 어려워져 또 이사를 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명퇴를 당하고 퇴직금으로 가게를 하다가 번번이 망해버린 아빠의 권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