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피아니스트가 쓰고 싶었던 피아니스트 이야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
위대함, 그 이상의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 Alfred Cortot
이성과 감성 사이
빌헬름 박하우스 Wilhelm Backhaus
마지막 순간까지 피아노 앞에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Arthur Rubinstein
피아니스트의 영원한 상징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Vladimir Sofronitski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생각하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Vladimir Horowitz
그야말로 스타일리시하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Claudio Arrau
독일 정통파의 라틴적 로맨틱함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 Sviatoslav Richter
작품 그 자체가 되는 몰아의 경지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극한의 완벽을 추구한 피아니즘
죄르지 치프라 Georges Cziffra
건반 위에서 불가능은 없다
알리시아 데 라로차 Alicia de Larrocha
스페인의 향기
상송 프랑수아 Samson Francois
프랑스 피아니즘의 이단아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Tatiana Nikolayeva
러시아의 피아니즘, 그리고 바흐
프리드리히 굴다 Friedrich Gulda
피아니스트, 완전한 자유인
글렌 굴드 Glenn Gould
영감, 바흐, 기행
Playlist 피아니스트의 마스터피스
우리가 사랑한
위대한 연주가들의 삶과 음악
피아노를 배우거나 피아노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 피아니스트를 좋아하는 데에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가 있을 테지만, 대부분은 그의 연주(소리, 음악가 자신의 마음에 가까이 와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피아니스트는 저마다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같은 악보를 연주해도 그 음악이 다 다르게 들리고, 어떤 연주를 들었을 때 누구의 솜씨인지 특정할 수 있게 된다. 피아니스트는 작곡가가 만들어낸 작품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며 연주할 때 자신의 음악 세계를 소리에 투영한다. 그래서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결국 그 자신을 닮아있다. 우리가 연주자의 삶을 들여다볼 때 그 연주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 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의 삶과 음악 세계를 엿본다. 같은 강물에 몸을 다시 담글 수 없듯 같은 연주를 두 번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늘 새로운 생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목표로 삼았던 소프로니츠키, 무대 공포증으로 자주 연주회를 취소했지만 뛰어난 기교와 화려한 음향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던 호로비츠, 무대에서 청중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작품에 몰입했던 리흐테르, 칠레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에서 공부하며 독일 음악의 정통성을 이어갔던 아라우, 조국 스페인의 향기가 묻어나는 연주를 선보인 데 라로차, 레코딩이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예술 행위라고 주장하며 무대보다는 스튜디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굴드 등, 그들의 음악은 그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피아니스트가 그려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바로 피아노를 업으로 삼은 피아니스트가 쓴 글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하고 귀국 후에도 독주회 및 앙상블 등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저자는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 자신의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 피아니스트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라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