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인사말
책머리에_대양을 건넌 한ㆍ중ㆍ일 사절단
제1부 벌링게임 사절단과 이와쿠라 사절단의 세계 일주
제1장 벌링게임 사절단과 이와쿠라 사절단의 대양 항로
1. 청국과 일본 사절단의 출사 과정
2. 태평양
3. 대서양
4. 지중해
제2장 청국과 일본 사절단이 경험한 미국과 영국의 해양 문명
1. 미국과 영국에서의 주요 활동
2. 미ㆍ영의 해군체제
3. 미ㆍ영의 해양 문화
제3장 양국 사절단이 시찰한 유럽과 아시아의 해양 문명
1. 유럽대륙의 해양 문명
2. 아시아의 해항도시
3. 두 사절단의 동서문화관
소결 I 중국과 천하는 다르다
제2부 조선 사절단의 대양 항해와 해양 문명
제4장 수신사와 조사시찰단이 방문한 해국海國 일본
1. 수신사와 조사시찰단의 일본 항로
2. 일본에서 경험한 해양 문명
제5장 개항 시기 미국 파견 조선 사절단이 경험한 태평양 항로
1. 보빙사 일행과 주미공사 박정양의 태평양 횡단
2. 미국의 해항도시에 대한 인상
3. 민영익 일행의 대서양 횡단과 제국 항로를 통한 귀국
제6장 민영환 사절단의 세계 일주와 대양 항해
1. 러시아로 가는 대양 항로
2. 러시아에서 시찰한 근대 해군
3. 귀국하는 두 가지 노선
제7장 대한제국 시기 유럽 출사대신이 경험한 제국 항로
1. 1900년을 전후한 출사일기 3종
2. 제국 항로를 왕복하다
3. 유럽에서 본 해양 문명
소결 II 동양의 동쪽이 서양의 서쪽이다
맺으며_출사대신이 경험한 해양 문명
참고문헌
찾아보기
근대 동아시아 사절단의 출사(出使일기
해외 여행기는 학계에서 어느 정도 연구가 이루어졌다. 서양인 탐험가나 선교사가 문명과 야만의 시각에서 19세기 동아시아 사회를 바라본 글이 적지 않고, 거꾸로 동아시아인이 서양문명을 대외관계의 충돌, 중서문화의 교류, 여행 문학 등의 시각에서 다룬 글도 제법 있다. 그런데 근대 시기 한ㆍ중ㆍ일의 서양에 관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해양 문명 관련 연구는 의외로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연구자들이 사절단이나 출사대신 개인의 여행경험이나 외교활동에만 주목해서인 듯싶다. 하지만 그들은 해양 문명을 가장 실감나게 경험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실에 착안해 이 책에서는 해양사의 각도에서 근대 시기 청국, 일본, 조선에서 여러 차례 파견한 해외 사절단의 출사일기를 분석해 그들의 해양 문명관을 탐색하였다. 한·중·일 사절단 경험을 비교 분석하면 양국의 근대화 과정의 일단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해양 문명을 자각하는 과정은 곧 전통 중국적 세계질서가 해체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근대 국민국가의 건설을 암시하기에 의미심장하다.
벌링게임 사절단과 이와쿠라 사절단
벌링게임(Burlingame 사절단과 이와쿠라(岩倉 사절단은 19세기 후반 청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해외 사절단으로 세계 일주 여행을 하였다. 항행 중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은 물론이고 지중해, 중국해와 같은 넓은 바다를 건넜다. 그들이 여행할 무렵 대동양에서 태평양으로 명칭이 바뀌는 과정은 동아시아인들에게 대양이라는 새로운 지리적 공간을 경험하는 놀라움과 함께 하였다. 양국 사절단의 기록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중국인 지강(志剛과 장덕이(張德의 여행기에는 증기선과 증기기관, 풍랑과 뱃멀미 등과 같은 대양 항해의 기억이 풍부한 반면, 일본인 구메 구니타케(久米邦武의 여행기에는 그런 내용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와쿠라 사절단의 경우 막말 해외 사절단의 풍부한 기록을 통해 대양 항해가 어떤지 이미 간접경험을 했거나, 혹은 일행 중에 해외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