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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WHY :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를 묻다
저자 윤지영
출판사 이데아
출판일 2024-07-22
정가 19,000원
ISBN 979118914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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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왜 ‘왜(Why’인가?

LIFE: 죽음 속의 생명
01 고슴도치의 죽음
02 어느 강아지의 발견
03 가면무도회

MONEY: 풍요 속의 결핍
04 돈의 작용 반작용
05 직업의 종말
06 악순환의 해부학

WHY: 내 안의 나
07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08 ‘왜’를 찾아서 2편: ‘왜’의 정체
09 ‘왜’를 찾아서 3편: 의식의 확장

TIME: 굴레 속의 자유
10 시간의 재발견: 해피엔딩의 함정
11 시간의 해체: 데자뷔에서 유레카로
12 시간의 성장: ‘돕는 힘’을 만드는 능력
13 무한한 시간: 한 방향의 마법

BEING: 거짓 속의 진실
14 인간 대 AI: 나는 누구인가?
15 인간의 확장: 인간은 무엇인가?
16 인간의 운명: 거짓말 때문이다

에필로그: 러브레터

미주
풍요의 성적표

어느 분야든지 매일 배우고 새롭게 습득해야 하는 시대,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일과 생각이 데이터로 연결된 세상에서 서로의 영향은 더욱 가속화되었고, 세상의 변화 속도도 이에 따른다. 믿기 어려운 미래가 벌써 우리 앞에 와 있고, 기존의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중이다. 예전에는 언론이, 학교가, 정보와 지식의 생성과 교육의 역할을 맡았고 제도권 안에서 삶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는 비교적 안심했다.
그러나 전통 미디어는 세상의 본질적 변화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회적 괴리와 불신을 만드는 대표적 존재가 되었고, 학교도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AI, NFT 등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개념들이 왠지 나를 도태시킬 것 같다. 하지만 기술의 진화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조직, 가치, 기술, 시장의 관점부터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작동 원리가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한가?
풍요의 세상이 왔다는데, 정신적으로는 빈곤하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세상은 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열심히 일할수록 상품도, 콘텐츠도, 광고도 넘쳐나고 진짜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더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의술의 발달로 거뜬해진 백세 시대에 환경 호르몬이 만드는 암 환자 숫자는 늘고 있다. 생태계는 점차 파괴되고, 인류는 존속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모든 현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는 분열되고 작고 폐쇄적인 그룹들로 파편화되었다. 소통은 어려워졌다. “세상은 편리해졌는데 나는 고립되었다.”고 느낀다. 세상은 우리에게 모든 가치를 풍요로움에 맞추라고 유혹한다. 쓰고도 남을 돈, 먹고도 남을 음식, 입고도 남을 옷들로 넘쳐야 성공인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가 받아든 풍요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금 우리가 만든 이 세상은 각자가 가진 삶의 이유, 일하는 이유가 만든 결과물이다.

잃어버린 질문, ‘왜’

앞으로 간다는 것은 무엇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