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조화에는 벌레가 없다
1부 역사가도 틀릴 수 있다 ― 사실의 오류
1 내 몸 안의 메멘토
2 나는 아버지 무덤을 알았다
3 문명이라는 이름의 편견
4 300? 스파르타?
5 침, 위생, 그리고 봉건
6 콩쥐 팥쥐의 역사
2부 어떻게 믿을 수 있는 기억을 전할 것인가 ― 서술의 오류
7 사실과 허구의 거리
8 건강한 회의주의를 권함
9 역사학의 질문이란 무엇인가
10 최강희 감독 없는 전북현대FC?
11 정조는 1776년에 즉위하지 않았다
12 역사학과 상업주의의 거리
13 의심증은 오류가 아니라 질병
14 19세기 조선 위기론 비판
15 에펠탑이 왜곡하는 기억
16 그 일이 왜 일어났을까? - 인과의 경계
17 역사 왜곡의 인간학
3부 어떻게 역사를 해석할 것인가 ― 해석의 오류
18 우리 속의 이광수를 찾아서
19 점입가경, 사도세자 왜곡
20 다 나 같은 줄 알았다
21 ‘비유’라는 양날의 칼
22 사실은 해석과 논쟁의 토대
23 ‘오항녕은 극우 파시스트다!’
24 역사의 진실, 삶의 희망
에필로그_ 역사공부는 나중에 하라?
주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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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는 어떻게 역사를 기록하고, 어떤 오류를 범하며,
그럼에도 역사는 어떻게 믿을 만해지는가?
할리우드 영화 <300>부터 조선왕조실록,
헤로도토스의 ≪역사≫부터 유지기의 ≪사통(史通≫까지
건강한 역사적 사고를 위한 오항녕 교수의 역사 문해력 특강
역사가도 틀린다
사소하게는 글자를 잘못 읽어서, 때로는 무의식적인 편견 때문에, 드물게는 역사기록을 바로잡는다면서 엉뚱하게 고치는 바람에 역사가도 틀린다.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쓰며, 역사가는 어떤 오류들을 범할까? ≪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은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사 연구자 오항녕 교수가 동서고금의 역사가들이 실수했던 사례를 유쾌하게 해설한 역사 교양서이다. 역사기록, 서술, 해석의 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와 실수들을 역사학의 주요 개념들과 함께 테마별로 엮었다. 오랫동안 강단과 저술 활동을 통해 연구하고, 논쟁하고, 가르치면서 모은 흥미로운 사례들이다.
저자가 참고하고 인용하는 문헌들도 폭넓다. 동서양 역사학을 대표하는 두 거목인 헤로도토스와 사마천의 저술(≪역사≫, ≪사기≫이 빠질 수 없고, 인류 최초의 역사학개론서인 ≪사통(史通≫부터 우리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까지 중요한 역사 문헌들이 비중 있게 실렸다. 영화 <300>,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대중문화, 스포츠를 통한 적절한 비유와,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내준 시험문제와 본인의 일기까지 인용하면서 교양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다. 특히 한국 역사학의 논쟁적 이슈를 역사 오류의 사례로 적극적으로 끌어와 비평하는데,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의 사료 문제, 광해군과 사도세자에 대한 인물평, 실학/허학 논쟁,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둘러싼 논란 등 한국사의 중요한 쟁점들이 두루 담겼다. 역사에 대해 막연히 어렵고 부담을 느끼는 일반인들이라면 역사 읽기의 깊은 맛을 느끼고, 역사를 업으로 삼으려는 역사학도라면 사료를 읽고, 해석하고, 비평할 때 경계해야 할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